지능화된 소프트웨어 통해 보안분야도 변화 모색 필요
예방·감지·대응·예측 등 빠르게 대처 가능해야
IT 트렌드 제대로 주시해 보안 경쟁력 키울 때
예방·감지·대응·예측 등 빠르게 대처 가능해야
IT 트렌드 제대로 주시해 보안 경쟁력 키울 때
![[포럼] `데이터 중심 보안` 주목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511/2015112502102251813001[1].jpg "[포럼] `데이터 중심 보안` 주목해야")
디지털 비즈니스(Digital Business) 시대가 출현하고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는 기존의 물리적 세계와 IT 세계가 완벽히 분리되어 사람이 직접 개입해 이를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져 하나로 연결된 새로운 산업의 형성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기계 학습, 3D프린팅 등 새로운 IT 기술들이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에서 주목해야 할 가치는 기존 형태의 자산이 아니라 지능화된 소프트웨어이다. 단순한 예로 최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큰 성장을 하고 있는 우버(UBER), 에어비엔비(Airbnb) 등의 서비스를 보면 그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우버는 차량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택시나 차량 렌탈 업계에 큰 영향을 주는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도 유사한 방식을 보이고 있다. 자산이 아닌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에 더욱 집중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디바이스가 온라인에 연결되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며 엄청난 양의 정보와 지식이 데이터로 쌓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 많은 데이터들은 그 자체로만은 의미가 없다. 실질적인 가치는 이 데이터들로부터 의사결정과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능화된 소프트웨어에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며, 따라서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를 창출해 내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에 맞춰 가기 위해 가장 큰 우려가 되는 보안분야도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텔리전트한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최근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T 예산 중에서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에는 15%, 오는 2017년에는 30%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IT 인력 중 보안 인력은 2015년에 4%, 2017년에는 10%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IT 분야에서 보안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보안이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이끌어가는 변화 중에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서 지능화되는 보안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보안도 데이터 중심의 보안(Data-centric Security)이 돼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보안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막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예방(Block/prevent), 감지(Detect), 대응(Respond), 예측(Predict)이 함께 이루어져,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즉, 무조건 통제하기보다는 사용자를 신뢰하되, 그 신뢰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People-centric)의 인텔리전트한 보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IT 세상의 변화는 우리의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10년 안에 지금 존재하는 기업 중 3분의 1 정도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최신 IT 기술들은 새로운 산업으로서의 시장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큰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면 체임버스가 예측한 '사라지는 기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국내 보안 기업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변화하고 있는 IT 트렌드를 제대로 주시해, 한발 앞선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보안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