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40위내 고루 포진… 일본은 모바일게임 공략
"국내 도 넘은 규제 성장 발목… 정부 차원 육성책 시급"
"국내 도 넘은 규제 성장 발목… 정부 차원 육성책 시급"
한국 게임 산업이 중국,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 산업은 이미 한국 시장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또 일본은 핵심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게임사를 중심으로 현지와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게임사 닌텐도까지 국내외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나서는 내년,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하고 일본에 바짝 쫓기는 처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아이리서치, 뉴주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에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 4년간 1조2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4.5배 성장했다. 올해는 그 규모가 7조8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중국 게임사는 우리 안방에 속속 진출했다. 18일 현재, 중국 게임사가 개발했거나 서비스한 모바일게임은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순위 톱 10부터 20위~40위권에 고루 포진해 있다. 한국 기업을 인수해 국내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중국 게임사도 나온 상태다.
시장 포화로 성장률이 감소하기 시작한 우리 모바일게임 시장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2013년 190.6%에서 작년 25.2%로 크게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주요 게임사들이 최근 자사의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게임 출시가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현지 시장에 진출한 우리 게임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일본산 게임이 우리 안방 시장을 넘보는 상황까지 전개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실제로 닌텐도는 최근 자사의 첫 모바일 게임 '미토모'(모바일 소셜)를 공개했다. 회사는 내년 3월 이 게임을 100개국 8개 언어로 정식 출시하고, 이어 2017년 3월까지 4개의 모바일게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 게임이 한국 시장에도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캡콤은 최근 자사의 온라인게임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헌터 익스플로어'를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4월 '몬스터헌터 익스플로어'의 국내 상표등록 절차가 마무리된 터라 이 게임의 한국 출시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국 시장에 '퍼즐앤드래곤'(퍼즐 RPG)을 서비스 중인 겅호의 행보도 주목된다. 현재 일본에서는 '퍼즐앤드래곤' 이후 겅호가 출시한 모바일 전략 보드 RPG '써먼 보드'가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겅호는 대만 감마니아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의 합작사인 '겅호 감마니아'를 통해 이 게임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 게임의 해외 서비스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게임산업이 샌드위치 신세를 면하려면 먼저 게임 산업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버리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 조성해줘야 한다"며 "게임의 부작용을 우려해 규제로 산업을 옭아맬 것이 아니라, 문제 발생 시 취할 사후조치를 강화하고 이를 제대로 적용해야 업계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 산업은 이미 한국 시장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또 일본은 핵심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게임사를 중심으로 현지와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게임사 닌텐도까지 국내외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나서는 내년,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하고 일본에 바짝 쫓기는 처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아이리서치, 뉴주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에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 4년간 1조2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4.5배 성장했다. 올해는 그 규모가 7조8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중국 게임사는 우리 안방에 속속 진출했다. 18일 현재, 중국 게임사가 개발했거나 서비스한 모바일게임은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 앱 매출 순위 톱 10부터 20위~40위권에 고루 포진해 있다. 한국 기업을 인수해 국내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중국 게임사도 나온 상태다.
시장 포화로 성장률이 감소하기 시작한 우리 모바일게임 시장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2013년 190.6%에서 작년 25.2%로 크게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주요 게임사들이 최근 자사의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게임 출시가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현지 시장에 진출한 우리 게임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일본산 게임이 우리 안방 시장을 넘보는 상황까지 전개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실제로 닌텐도는 최근 자사의 첫 모바일 게임 '미토모'(모바일 소셜)를 공개했다. 회사는 내년 3월 이 게임을 100개국 8개 언어로 정식 출시하고, 이어 2017년 3월까지 4개의 모바일게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 게임이 한국 시장에도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캡콤은 최근 자사의 온라인게임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헌터 익스플로어'를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4월 '몬스터헌터 익스플로어'의 국내 상표등록 절차가 마무리된 터라 이 게임의 한국 출시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국 시장에 '퍼즐앤드래곤'(퍼즐 RPG)을 서비스 중인 겅호의 행보도 주목된다. 현재 일본에서는 '퍼즐앤드래곤' 이후 겅호가 출시한 모바일 전략 보드 RPG '써먼 보드'가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겅호는 대만 감마니아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의 합작사인 '겅호 감마니아'를 통해 이 게임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 게임의 해외 서비스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게임산업이 샌드위치 신세를 면하려면 먼저 게임 산업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버리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 조성해줘야 한다"며 "게임의 부작용을 우려해 규제로 산업을 옭아맬 것이 아니라, 문제 발생 시 취할 사후조치를 강화하고 이를 제대로 적용해야 업계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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