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강자들, 재기 성공할까?
블랙베리 슬라이드화면… 모토로라 내구성 강화 눈길
블랙베리 슬라이드화면… 모토로라 내구성 강화 눈길
한 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강자였던 모토로라와 블랙베리의 새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다. 급변하는 스마트폰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밀려났던 과거 휴대전화 강자들이 새 제품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모토로라와 블랙베리의 새 스마트폰 출시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블랙베리의 새 스마트폰 '프리브'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완료했다. 프리브는 블랙베리가 자체 운영체제(OS)를 버리고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해 만든 스마트폰이다. 프리브는 5.4인치 디스플레이에
블랙베리의 상장인 쿼티 키보드가 탑재됐다. 화면을 슬라이드 형태로 밀어 올리면 아래 키보드가 나타나는 구조다.
외신은 블랙베리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본격적인 예약주문이 시작되며, 이르면 다음달 16일부터 상품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은 미국 750달러(약 84만원), 캐나다 949달러다.
모토로라의 차기 스마트폰인 '드로이드 터보2'도 27일 미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드로이드 터보2'는 내구성이 강화된 '부서지지 않는 화면' 기능이 출시 전부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고속 충전이 가능한 376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서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 스마트폰 출시로 두 회사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블랙베리는 이번 신제품 '프리브'에 스마트폰 사업 사활을 걸고 있다. 2009년까지만 해도 OS 점유율 15%를 보였던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와 iOS의 독주로 최근에는 5% 밑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존 첵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내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도 거대 중국시장이 '안방 무대'가 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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