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CI 기술 적용 '파스트림' 초당 수십만건 데이터 적재·분석
기존 DBMS보다 50배 이상 빨라… 물류·반도체 분야서 각광
기존 DBMS보다 50배 이상 빨라… 물류·반도체 분야서 각광
시장확대 나선 굿모닝아이텍
가상화 솔루션에서 IoT 빅데이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굿모닝아이텍(대표 이주찬)이 하반기 들어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작년 세계적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파스트림'(ParStresm)를 국내에 소개한 데 이어 기존 400여 가상화 고객들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굿모닝아이텍은 기업들이 제조, 유통, 물류, 금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올 IoT 빅데이터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음에도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굿모닝아이텍은 IoT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존 범용 장비에서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하둡(Hadoop)과 실시간 빠른 분석방법인 인메모리 DB 방식이 나와 있으나 문제가 있다. 하둡은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를 극복하려면 고도의 최적화 작업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 대안으로 제기되는 게 인메모리 DB인데 제품 가격이 비싸고 서버에 수용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이 DB의 크기를 제한한다. 결국 인메모리 DBMS는 속도는 빠르지만 데이터 처리량에 한계가 있고, 하둡은 데이터 처리량은 많지만 속도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굿모닝아이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파스트림이라고 강조한다. 파스트림의 가장 큰 강점은 속도다. 일반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DB는 컬럼 기반 DB 기술에 인덱싱 기술이 겹합돼 이뤄진다. 데이터가 크기 때문에 쿼리 수행과정에서 압축을 해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컬럼 DB에서 성능 저하가 나타나는 이유다. 이에 반해 파스트림은 인덱스 압축을 해제하지 않고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분산 처리기술을 함께 적용해 시스템 대기시간을 사실상 없앴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파스트림만이 갖고 있는 'HPCI'(High Performance Compressed Index)라는 기술 때문이다.
실제로 파스트림을 국내 한 유통업체에 적용한 결과 HPCI의 놀라운 성능이 드러났다. 웹사이트 내 상품별 사용자 반응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작업에 적용한 결과, 기존 DBMS보다 50배 이상, NoSQL보다 20배 이상 속도가 빨랐다. 또 국내 한 지자체의 교통량 분석 업무에 적용한 결과 기존 30분 이상 걸리던 조회 작업이 5~6초로 줄어들었다. 해외 사례는 더 풍부하다.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케이크(Cake)가 50억 건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에 파트스림을 적용해 테스트한 결과, 가장 뛰어난 경쟁사 솔루션보다 40배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트림은 분산된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BI 분석은 전산실 혹은 개발실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생산공장이 세계적으로 분산돼 있는 전자업체의 경우 다양한 원격지에서 중앙으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파스트림은 원격지 데이터를 집중하고 분석하는 데 특화된 소위 엣지 분석(Edge Analytics)이라는 GDA(Geo-Distributed Analytics) 기능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 최대 풍력발전 업체 인비전(Envision)에 도입된 GDA의 사례는 대표적이다. 거대한 풍력발전 날개의 각도 조절은 발전량을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 전국적으로 풍력발전기는 산재해 있다. 각 풍력발전기에는 풍향 및 풍력에 따라 날개 각도를 조절하기 위해 수많은 센서가 설치되고 여기서 나오는 실시간 데이터를 지형 데이터와 함께 분석하는 일은 엄청난 프로세스를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파스트림은 20TB에 달하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고 2만 대의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모니터링 하는 역할을 맡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풍력발전기 효율을 15% 높였고 연간 1억 5800만(1800억 원) 달러 가량의 경제적 이득을 가져왔다.
파스트림은 인비전 외에도 물류, 반도체, 의료 분야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파스트림은 초당 수십 만 건에 일는 데이터를 적재하면서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했다. 파스트림의 또 다른 장점은 표준 SQL 쿼리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오픈소스 인메모리 DBMS는 보통 해당 언어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파스트림은 널리 보급된 SQL를 사용함으로써 지원인력이 풍부하다.
굿모닝아이텍 김영일 상무는 "IoT가 주목받고 있지만 기업환경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단순한 관심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행했다가 진행이 안 돼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다. 김 상무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IoT 빅데이터를 활용하려고 하지 말고, 기존 요구가 있었지만 기술이나 비용 문제 때문에 하지 못했던 분야를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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