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5월 수상자'로 김재준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경량화하고, 경량화된 모델을 효율적으로 연산하는 반도체 가속기를 개발해 다양한 환경에서 저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AI 기반 기술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 AI 모델이 막대한 컴퓨팅 자원 사용에 따른 급격한 전력사용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AI 모델 크기를 압축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경량화 기술과 경량화된 모델을 효율적으로 연산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반도체 가속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가 독립적으로 진행돼 실제 AI 모델에 적용할 때 연산 속도 저하 등의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는 하드웨어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경량화 기법을 개발하는 동시에 경량화된 모델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전용 반도체 가속기를 개발했다. 또한 연산 정확도를 위해 면적과 전력 소모가 큰 부동소수점 연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면적과 전력 부담이 적은 정수형 연산기를 사용해도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향후 AI반도체 가속기 관련 후속 연구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받는다.
김재준 서울대 교수는 "앞으로 소비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전력 집적 회로 설계 연구에 매진해 AI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