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 목적… 아시아 저성장 확산 우려
위안화 가치 7% 추가절하 전망… 한국 등 통화약세 영향
IMF SDR 바스켓 편입 조건·단기자본 유출입 조절 목적도
환율 변동성 확대로 소폭 절하… 장기적으로 절상 가능성
위안화 가치 7% 추가절하 전망… 한국 등 통화약세 영향
IMF SDR 바스켓 편입 조건·단기자본 유출입 조절 목적도
환율 변동성 확대로 소폭 절하… 장기적으로 절상 가능성
![[알아봅시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배경과 전망](http://contents.dt.co.kr/images/201510/2015100502101857793001[1].jpg "[알아봅시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배경과 전망")
중국인민은행이 중국 내수 및 수출 경기 부양 등을 목적으로 지난 8월 위안화를 평가절하를 단행했지만 중국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어 경기 둔화가 아시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권자산운용사인 핌코는 1일 위안화 가치가 7% 추가 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위안화의 가치 하락은 한국 원화 등 아시아 이머징 통화들의 약세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원화의 약세뿐만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추후 1∼2년 간은 위안화가 소폭 절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절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 상승, 수출 증가 등 호재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수출이 둔화될 경우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이 악재를 맞을 수도 있어 위안화 절하·절상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위안화 대미 달러 환율을 4.59% 절하했습니다. 이후 위안화는 소폭 절상돼 8월 31일 위안화 대미 달러 환율은 13일 대비 0.18%, 9월 25일에는 8월 13일 대비 0.35% 절상됐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1일 내놓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의 이유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위한 협상력 제고 △위안화의 고평가 해소해 국내 내수 및 수출 경기 부양 △단기 자본 유출입 조절해 외환보유고의 급격한 변동 해소 등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알아봅시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배경과 전망](http://contents.dt.co.kr/images/201510/2015100502101857793001[2].jpg "[알아봅시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배경과 전망")
지난 8월 13일 위안화를 절하 하면서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절하조치는 절하가 목적이 아니라 환율결정 매커니즘의 시장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위안화의 환율은 은행간 외환거래 시장 참여자의 전일 종가의 가중 평균, 외환수급 상황, 주요 통화의 국제시장 환율 변화를 종합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중국은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의 1일 변동폭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며 향후 쌍방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급격한 위안화 절하가 단기 자금 유출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위안화 절하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SDR 바스켓 편입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IMF는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향후 2∼3년 내 실질적 변동환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내수 및 수출 경기 부양의 목적도 있습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투자,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주가가 폭락하면서 상반기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금융부분도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국 통화와 경쟁국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수출시장에서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은 올해 하반기 중국경제의 내수와 수출 둔화를 반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위안화 절하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외환보유고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14년 6월 3조9900만달러에서 2015년 7월 말 3조6500만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외환보유고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대응조치로 위안화 절하가 불가피했고 향후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경우 자본 유출입을 조절하는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이 중·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돼 소폭 절하될 것으로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절상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급격한 위안화 절하가 단기 자금 유출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중국은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위안화는 장기적으로 강세 통화로서 절상가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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