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선보인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분야(도정사업) 누적수주액 '4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는 22일 최종 시공사 선정이 결정되는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제1구역' 재개발사업까지 수주한다면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현재까지 누적수주액 5조원을 넘긴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유일하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도정사업 누적수주액은 3조432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2972억원) △서울 동작구 이수 극동·우성2, 3단지 리모델링(1조9796억원)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 등이다. 올해도 리모델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에만 2개의 굵직한 정비사업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배15구역' 재건축과 '용산정비창' 재개발이다.
'방배15구역' 재건축 수주 결과는 오는 21일 나온다. 재건축조합 측은 이날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인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지 예정 공사비는 7553억원 규모다. 이를 수주한다고 가정하면 포스코이앤씨 누적수주액은 4조1881억원을 돌파, '4조 클럽'에 가입하게 될 전망이다.
'용산정비창' 재개발 최종 시공사 선정은 오는 22일 진행된다. 이 재개발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8층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9558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이 사업까지 따내면 누적수주액 5조1439억원을 넘어서며 '5조 클럽'을 달성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그간 건설업계 미래 먹거리로 판단, 공을 들여온 해상풍력 사업도 더 확장시킬 계획이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주요 공약인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면서 해상풍력이 새로운 에너지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 분야 공약의 하나로, RE100 (재생에너지 전력 100%) 목표의 실현과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해상풍력이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에퀴노르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소 건설사 및 기자재 공급업체와 '상생 협력'을 지속 확대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