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주도 탈피…유럽게임·비 RPG·여성 대상 등 다양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현지 게임사가 만든 역할수행(RPG)게임이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외국계 게임사와 비RPG 장르가 선전하며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비(非) RPG 장르의 유럽 게임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꿰차는가 하면, 한국산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젊은 여성을 겨냥한 비 RPG장르의 이색 게임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와 중국 모바일시장 조사업체 토킹데이터가 집계한 '중국 안드로이드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상위 20위 게임'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스웨덴 게임 개발사 모장AB의 어드벤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가 매출 1위에 올랐다. 모장AB는 작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개발사다.
서구 게임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마인크래프트'의 매출 1위 등극은 서구 이용자들에게 통했던 흥행 공식인 '플레이하기는 쉽게, 마스터하기는 어렵게 만들라'는 흥행 공식이 아시아 시장에도 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뉴주의 분석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블록을 쌓아 건물을 세우거나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임으로 '게임업계의 레고'로 불린다.
위메이드의 인기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의 전설2'의 IP로 샨다게임즈가 제작한 '열혈전기'(RPG)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열혈전기는 지난 8월초 서비스를 시작해 단번에 월 매출 7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열혈전기'의 하루 매출이 5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위메이드가 '열혈전기' 총매출의 5%를 로열티로 가져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웹젠의 '뮤' IP를 활용해 킹넷이 개발한 '전민기적'에 이어 한국산 IP로 중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현지 시장의 한국산 IP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생소한 장르의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는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우리 게임사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 6월 매출 20위를 기록한 이후 7월 17위, 8월 18위로 10위권에 안착한 '기적난난'이 그 주인공이다.
소주첩지인터넷과학기술유한회사가 개발한 이 게임은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일명 '옷 갈아입히기' 게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노리는 개발사들은 현지 개발사들이 잘 하고 있는 RPG 이외의 틈새시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기적난난은 그러한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하는 우리 게임사들에게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비(非) RPG 장르의 유럽 게임이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꿰차는가 하면, 한국산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젊은 여성을 겨냥한 비 RPG장르의 이색 게임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와 중국 모바일시장 조사업체 토킹데이터가 집계한 '중국 안드로이드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상위 20위 게임'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스웨덴 게임 개발사 모장AB의 어드벤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가 매출 1위에 올랐다. 모장AB는 작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개발사다.
서구 게임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마인크래프트'의 매출 1위 등극은 서구 이용자들에게 통했던 흥행 공식인 '플레이하기는 쉽게, 마스터하기는 어렵게 만들라'는 흥행 공식이 아시아 시장에도 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뉴주의 분석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블록을 쌓아 건물을 세우거나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임으로 '게임업계의 레고'로 불린다.
위메이드의 인기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의 전설2'의 IP로 샨다게임즈가 제작한 '열혈전기'(RPG)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열혈전기는 지난 8월초 서비스를 시작해 단번에 월 매출 7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열혈전기'의 하루 매출이 5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위메이드가 '열혈전기' 총매출의 5%를 로열티로 가져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웹젠의 '뮤' IP를 활용해 킹넷이 개발한 '전민기적'에 이어 한국산 IP로 중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현지 시장의 한국산 IP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생소한 장르의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는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우리 게임사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 6월 매출 20위를 기록한 이후 7월 17위, 8월 18위로 10위권에 안착한 '기적난난'이 그 주인공이다.
소주첩지인터넷과학기술유한회사가 개발한 이 게임은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일명 '옷 갈아입히기' 게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노리는 개발사들은 현지 개발사들이 잘 하고 있는 RPG 이외의 틈새시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기적난난은 그러한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하는 우리 게임사들에게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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