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공사례 없는 블루오션… 팀전·실시간대전 등 최적화 게임 잇단 출시
모바일게임 시장에 '총싸움 게임'(FPS) 바람이 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백발백중'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 FPS 게임 출시가 줄이을 전망이다.
모바일 FPS 게임은 국내 시장에서는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는 '블루오션'이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는 온라인 FPS 이용자들을 모바일로 끌어올 수 있는 '기회의 시장'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재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 FPS 서비스 준비와 개발 작업을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포문은 국내 모바일게임 1위(매출 기준)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가 연다. 넷마블게임즈는 중국 텐센트가 개발해 현지 시장에서 흥행한 '전민돌격'을 오는 10월 '백발백중'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전민돌격'은 지난 1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하루 만에 매출, 무료 다운로드 등 총 6개 부문 1위를 차지한 게임이다. FPS가 모바일에서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 것이다. 실시간 이용자 간 대전과 4명이 한 팀을 이뤄 거대 보스를 물리치는 레이드모드 등 소셜 요소를 강조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게임빌은 스페인 개발사인 디지털 레전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바일 FPS 게임 '애프터펄스'를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 간 경쟁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현재 게임빌 USA가 싱가포르, 호주, 태국, 베트남에서 이 게임을 사전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연내 '스페셜포스 모바일', '마피아', '활2' 등 3종의 모바일 FPS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드래곤플라이의 온라인 FPS 게임 '스페셜포스'의 모바일 버전이다. '마피아'는 신생 개발사 비컨 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이다. 또 '활2'는 네시삼십삼분이 2013년 출시한 '활'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자체 개발 중인 게임이다.
한빛소프트는 더원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헬게이트 모바일'을 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의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인 '헬게이트'를 더원게임즈가 모바일 FPS 장르로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다.
A-33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FPS 게임 '프로젝트 S'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스쿼드(5명으로 구성된 1개의 팀 개념)를 조종하는 방식을 도입해 기존 모바일 FPS 게임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이 밖에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매년 1조원 이상 수익을 내고 있는 온라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는 것을 내부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는 모바일 FPS 게임이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용자 대결이 아닌 싱글 플레이 위주였고,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조작성을 구현하지 못해 온라인에서 FPS를 즐기던 이용자를 끌어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친 국내 게임사들이 이제 모바일에 최적화한 FPS 게임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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