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선 환자 수는 매년 1.2%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선치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지난 7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건선-새로운 통찰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4회 세계 건선 학회에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양지은원장의 한국인의 건선에 관한 포스터 논문이 채택되면서 한국인이 가진 건선의 특징과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확인 되었다.
이번 논문은 국내 건선환자 기반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피부 건선에 관한 역학 연구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었다.
해당 논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건선 환자의 평균 유병기간은 9년, 스테로이드 사용 기간은 6년 정도였다. 건선 종류는 물방울 건선이 35.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화폐상 건선 31.7%이었다. 두 가지 이상의 형태가 혼합된 경우에는 물방울과 화폐상 건선 복합형이 59.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화폐상과 판상형 건선 복합형이 14.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피부 건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한국인의 건선은 만성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건선 발병 초기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것으로 생각해 전문 의료기관을 찾지 않고 스스로 연고 등을 바르면서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현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건선증상의 특징에 대해 건선치료로 유명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박사의 설명을 들었다.
"일단 건선이 불치병이라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건선피부염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환자일수록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따라서 건선이 생겼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건선은 처음에 나타난 연령이 낮을수록 평생에 걸쳐 재발하거나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피부 건선의 분포 범위가 넓고, 발진이나 인설이 두꺼울수록 회복속도가 느린 특징이 있으므로 전신으로 확대되기 이전에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건선을 유발하는 원인을 바로 잡지 않고 단순히 피부 겉면의 치료에만 치중할 경우, 자꾸 증상이 재발하면서 점차 더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으므로 환자 개개인이 가진 건선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피부 건선 또한 신속하고 올바른 치료만이 건선피부염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인 듯하다. 특히 피부 성인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선피부염의 경우 치료를 위한 환자의 노력 또한 중요할 것이다.
피부 건선 치료를 위한 올바른 생활관리 방법에 대해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해 주었다.
"한의학적으로 건선은 몸속에 과도하게 누적된 열 때문입니다. 체질적으로 유독 열이 많은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해로운 음식이나 술,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화병, 불면증, 만성피로, 잦은 감기나 장염 등 각종 염증성 질환으로 몸속에 해로운 열이 쌓일 경우, 이것이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피부에 염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올바른 건선치료방법은 피부만이 아니라 몸속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환자 스스로도 식생활을 바로 잡아 해로운 음식을 피하고, 건강한 신선식품의 섭취를 늘리며, 틈틈이 수면과 휴식을 통해 피로를 회복하고,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몸속에 화(火)를 쌓아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과 적절한 치료가 결합될 때 건선이 치료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마케팅팀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