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 전망
지난 주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소식과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벗어나 혼조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에 비교적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장에 관망심리가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역시 2분기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외 악재 지나가고 실적 우려 커져=지난 주 코스피는 2.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 초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소식에 이어 중반에는 이란과 주요 6개국, EU가 13년 만에 핵 협상을 타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주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승인, 기업 실적 악화 등의 이슈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최대 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선업종 전반의 주가가 낙폭을 키웠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렉시트, 이란 핵협상 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은 미국 금리 인상 시기와 유가 하락, 2분기 실적에 재집중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수출산업 부진 및 메르스 여파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대형주에 대한 2Q15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코스닥 상승 전망=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데다(원화 약세)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외국인 이탈을 야기했던 대형주들의 부진은 이번 주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대형주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려운 가운데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대다봤다.
다만 코스닥시장이 연중 신고점을 경신해 가고 있는 만큼 성급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점을 이용한 매수를 권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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