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결정 늦어져… 사퇴 문제 싸고 대립
새누리당 내 친박·비박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친박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퇴냐, 유지냐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사이에 비박계가 친박계에게 반격을 취하면서 계파 간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비박계 이재오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청와대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당은 물론 청와대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향해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결과를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자라인데 거꾸로 청와대 의견을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모양새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이병석 의원도 "대통령의 거부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유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는 의원들의 의사와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유 원내대표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정병국 의원은 "어떤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선 안된다.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는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불참했다.다만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상황이 변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비박계 이재오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청와대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당은 물론 청와대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향해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결과를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자라인데 거꾸로 청와대 의견을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모양새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이병석 의원도 "대통령의 거부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유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는 의원들의 의사와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유 원내대표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정병국 의원은 "어떤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선 안된다.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는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불참했다.다만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상황이 변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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