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온라인 가맹점 고객유치 경쟁… 네이버·신세계 등 가세
카드사 '주도권 악화' 우려
카드사 '주도권 악화' 우려
유통업계가 자체 간편결제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티켓몬스터·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파격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선점에 나섰으며, 하반기에는 신세계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은 대형 온라인 가맹점이 독자 서비스로 지급결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주도권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23일 유통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용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는 '티몬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1만원 이상 구매 시 6000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티몬페이는 티몬 애플리케이션만 설치돼있으면 다른 프로그램을 추가 설치할 필요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초 1회 카드정보와 6자리 개인인증번호를 등록해놓으면 구매 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에 위메프도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이용할 경우 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외에 △인터파크(옐로페이) △11번가(시럽페이) △지마켓(스마일페이) 등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일반 카드결제보다 눈에 잘 띄게 결제 화면 상단에 배치하고 있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브랜드인 만큼 카드사에 비해 특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횟수나 금액도 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사들은 결제 과정이 복잡해 중간에 포기해버리는 이탈 고객들을 막기 위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최근 규제 완화로 지급결제 서비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이 서비스 출시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티켓몬스터가 티몬페이 도입 이후 고객 이탈율을 10∼15%에서 4%까지 낮춘 성과를 거둔 만큼, 하반기 신세계(SSG페이)를 비롯한 대형 유통사들도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출시되는 네이버페이 역시 5만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여서 이 같은 간편결제 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에서는 대형 온라인 가맹점이 독자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현재 대형 온라인 가맹점의 경우 자체 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어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당장은 어느 한 카드사만 빠지면 수익성과 확장성에 구멍이 생길 수 있어 참여를 하고 있긴 하지만 향후 결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카드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가맹점이기 때문에 지급결제 길목을 내주는 것이 더욱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등 플랫폼업체의 경우에는 제휴사가 적어서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나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범용성은 적지만 강력한 고객 풀을 가지고 있어 이들에게 결제 길목을 내줬다가 자칫 백오피스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영기자 cat@
23일 유통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용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는 '티몬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1만원 이상 구매 시 6000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티몬페이는 티몬 애플리케이션만 설치돼있으면 다른 프로그램을 추가 설치할 필요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초 1회 카드정보와 6자리 개인인증번호를 등록해놓으면 구매 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에 위메프도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이용할 경우 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외에 △인터파크(옐로페이) △11번가(시럽페이) △지마켓(스마일페이) 등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일반 카드결제보다 눈에 잘 띄게 결제 화면 상단에 배치하고 있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브랜드인 만큼 카드사에 비해 특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횟수나 금액도 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사들은 결제 과정이 복잡해 중간에 포기해버리는 이탈 고객들을 막기 위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최근 규제 완화로 지급결제 서비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이 서비스 출시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티켓몬스터가 티몬페이 도입 이후 고객 이탈율을 10∼15%에서 4%까지 낮춘 성과를 거둔 만큼, 하반기 신세계(SSG페이)를 비롯한 대형 유통사들도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출시되는 네이버페이 역시 5만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여서 이 같은 간편결제 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에서는 대형 온라인 가맹점이 독자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현재 대형 온라인 가맹점의 경우 자체 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어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당장은 어느 한 카드사만 빠지면 수익성과 확장성에 구멍이 생길 수 있어 참여를 하고 있긴 하지만 향후 결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카드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가맹점이기 때문에 지급결제 길목을 내주는 것이 더욱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등 플랫폼업체의 경우에는 제휴사가 적어서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나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범용성은 적지만 강력한 고객 풀을 가지고 있어 이들에게 결제 길목을 내줬다가 자칫 백오피스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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