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도수배열로 원·중·근거리 시야 교정
외관 일반안경과 비슷… 눈 피로·두통 줄여줘
착용시 최대 2주간 적응기간·자세 변화 필요
1시간 작업·10분 휴식…눈 건강식품 섭취 중요
외관 일반안경과 비슷… 눈 피로·두통 줄여줘
착용시 최대 2주간 적응기간·자세 변화 필요
1시간 작업·10분 휴식…눈 건강식품 섭취 중요
![[알아봅시다] 노안과 누진다초점렌즈](http://contents.dt.co.kr/images/201505/2015051102101876103001[1].jpg "[알아봅시다] 노안과 누진다초점렌즈")
우리의 눈은 가까운 것과 먼 곳의 사물을 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이때 수정체의 굴절력을 증가시켜 눈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수정체의 탄성이 떨어져, 가까운 것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게 되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노안이라고 합니다.
노안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약 40세를 전후해 나타납니다. 노안이 나타나면 글을 읽을 때는 책을 평소보다 멀리서 보려고 하게 됩니다. 해 질 녘이나 흐린 날, 어두운 곳에서 서류 등이 잘 보이지 않고 읽는 속도가 떨어지며 가까운 곳을 볼 때 안경을 벗거나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한 다른 안경이 필요하기도 합니다.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노안이 30대 후반으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노안 대신 '중년안'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노안의 교정=노안의 교정을 위해서는 여러 개 안경을 목적에 따라 번갈아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종류로는 돋보기, 단초점렌즈, 이중다초점렌즈, 누진다초점렌즈 등이 있습니다. 돋보기는 단초점렌즈 종류 중 하나로 단초점렌즈는 근거리 영역에서의 교정 시야만 제공하기 때문에 원거리를 위한 다른 안경이 필요하고, 이중초점렌즈는 원거리와 근거리 시야 두 개의 범위만을 만들기 때문에 시선의 변화가 갑작스럽습니다.
◇누진다초점렌즈의 탄생=노안 교정을 위해 쓰이는 누진다초점렌즈는 1951년 아버지의 시력을 염려한 공학도 버나드 매트나즈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효심에서 시작된 이 시도가 누진다초점렌즈의 대명사 '바리락스(Varilux)' 브랜드를 탄생(1959년)시켰습니다.
고정된 안경 렌즈는 뒤에서 눈이 모든 방향으로 회전할 때 렌즈의 다양한 부위를 연속으로 이용합니다. 만약 한 점과 다른 한 점의 도수를 변화시킨다면 연속적인 도수 변화가 가능하다는 아이디어에서 누진다초점렌즈 개발은 시작됐습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하나의 렌즈로 더 편안한 시선 이동과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발명품으로 안경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1959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누진다초점렌즈 브랜드 바리락스는 현재까지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렌즈에 점진적인 도수 배열을 해, 하나의 렌즈로 가까운 거리에서 먼 거리까지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두 개의 안경을 번갈아 낄 필요가 없습니다. 또 점진적이고 자연스러운 시선 변화로 인해 시선 이동이 편안하므로 눈의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아줘 노안 때문에 발생하는 두통 등을 줄여줍니다.
누진다초점렌즈를 돋보기 렌즈나 이중초점렌즈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미용상의 부분입니다. 돋보기 렌즈는 눈이 비대해 보이고, 이중초점렌즈는 초점의 구분선이 보이기 때문에 외관상 심하게 표시가 납니다. 반면 누진다초점렌즈는 두께와 무게에서 일반 렌즈와 차이가 없으며, 또 도수의 변화가 점진적이기 때문에 외관상 일반 안경과 차이가 없습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첨단 광학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단초점렌즈와 설계방식도 차이 나고 많은 기술이 필요해 조금 비싸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시력에 맞는 안경을 찾기 위한 검안, 피팅, 조립, 설계라는 종합적인 과정에 대한 비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양복을 살 때 기성복을 구매하면 시간도 비용도 절약되지만, 맞춤복이라면 사이즈를 재고, 재단해 나만을 위한 양복을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착용 시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합니다.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적응 시간이 필요하며 물체를 보기 위해서는 눈뿐 아니라 머리도 함께 움직이는 등 기존의 자세에서 약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안경 착용 자체가 처음인 사람들은 좀 더 시간이 걸립니다. 최근에는 렌즈 설계와 생산 과정도 매우 정교해져서 점점 적응이 쉬워지고 있습니다.
◇눈의 건강을 위해선=노안은 자연현상이므로 예방법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 눈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의 PC 사용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주요인입니다. 화면과 눈의 거리는 30㎝ 이상 유지하고, 한 시간 작업한 후 최소 10분은 창밖의 먼 곳을 쳐다보며 눈의 긴장을 풀어주도록 합니다. 또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차 안에서의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합니다. 야외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정기적으로 안경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나영기자 100na@
도움말=에실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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