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접생산탓 원가경쟁서 ‘위탁생산’애플 마진율 못따라가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182억달러(약 18조원)를 올리는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약 18조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아이폰 관련 사업 영업이익이 약 3분의2인 1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선 삼성전자가 앞섰지만, 수익 측면에선 애플이 압승했다. 갤럭시S6가 출시된 2분기부터 애플과 삼성의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28일 애플은 올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어난 580억 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35억 달러(약 14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33% 급등했고, 영업이익도 35% 증가한 182억 달러(약 18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웠다.
아이폰6가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올 1분기 아이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6170만대가 팔렸다. 애플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를 아이폰이 책임졌다. 특히 중국 시장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중화권 아이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미국 판매량을 넘어섰다.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로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부담스러워졌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삼성전자 IM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9% 증가한 8200만대로 전망된다. 판매량만 보면 애플보다 2000만대나 더 많이 팔았다. 하지만 실제 손에 돌아온 수익은 애플의 5분의1 수준인 셈이다.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완전히 압도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신흥시장에서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가는 비싸고 판매가는 상대적으로 싼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코드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의 원가는 약 240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갤럭시S6엣지는 그보다 50달러 비싼 290달러로 추정된다. 반면 판매가격은 갤럭시S6가 아이폰6보다 6~7만원 가량 싸다. 이에 따라 애플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총 마진율은 40.8%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진율은 10~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애플은 31% 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는 10%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 생산라인 시설투자부터 부품 조달에 이르기까지 직접 제조하는 방식이지만, 애플은 대만 폭스콘이란 회사에 위탁해 아이폰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삼성전자에 비해 훨씬 낮다. 애플이 제조원가는 낮고, 판매가는 높은데다 인기 속에 많이 팔리니 삼성전자가 애플 수익을 쫓아가긴 애초부터 불가능한 구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통해 2분기 확실한 실적 개선세를 자신하고 있지만, 갤럭시S6 판매 호조를 아직 예단하기 이른 데다, 예상보다 더딘 판매세로 '중박'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의 판매량은 갤럭시S5 수준이 될 것이며, 역대 최대치인 7000만대 수준에는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치고 올라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중저가 시장에서도 이겨야 하고, 프리미엄폰에선 애플과의 수익 싸움에서 이겨야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2분기 이후 갤럭시S6의 성적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의 미래가 달라질 전망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선 삼성전자가 앞섰지만, 수익 측면에선 애플이 압승했다. 갤럭시S6가 출시된 2분기부터 애플과 삼성의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28일 애플은 올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어난 580억 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35억 달러(약 14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33% 급등했고, 영업이익도 35% 증가한 182억 달러(약 18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웠다.
아이폰6가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올 1분기 아이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6170만대가 팔렸다. 애플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를 아이폰이 책임졌다. 특히 중국 시장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중화권 아이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미국 판매량을 넘어섰다.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로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부담스러워졌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삼성전자 IM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9% 증가한 8200만대로 전망된다. 판매량만 보면 애플보다 2000만대나 더 많이 팔았다. 하지만 실제 손에 돌아온 수익은 애플의 5분의1 수준인 셈이다.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완전히 압도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신흥시장에서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가는 비싸고 판매가는 상대적으로 싼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코드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의 원가는 약 240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갤럭시S6엣지는 그보다 50달러 비싼 290달러로 추정된다. 반면 판매가격은 갤럭시S6가 아이폰6보다 6~7만원 가량 싸다. 이에 따라 애플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총 마진율은 40.8%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진율은 10~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애플은 31% 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는 10%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 생산라인 시설투자부터 부품 조달에 이르기까지 직접 제조하는 방식이지만, 애플은 대만 폭스콘이란 회사에 위탁해 아이폰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삼성전자에 비해 훨씬 낮다. 애플이 제조원가는 낮고, 판매가는 높은데다 인기 속에 많이 팔리니 삼성전자가 애플 수익을 쫓아가긴 애초부터 불가능한 구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통해 2분기 확실한 실적 개선세를 자신하고 있지만, 갤럭시S6 판매 호조를 아직 예단하기 이른 데다, 예상보다 더딘 판매세로 '중박'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의 판매량은 갤럭시S5 수준이 될 것이며, 역대 최대치인 7000만대 수준에는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치고 올라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중저가 시장에서도 이겨야 하고, 프리미엄폰에선 애플과의 수익 싸움에서 이겨야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2분기 이후 갤럭시S6의 성적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의 미래가 달라질 전망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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