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도탑전기' 리리스게임즈 저작권 침해 소송
리리스게임즈는 '히어로즈 차지' 유쿨 상대 소송 제기
킹엔터, 아보카도엔터 소송 등 전세계 표절 법정 공방
리리스게임즈는 '히어로즈 차지' 유쿨 상대 소송 제기
킹엔터, 아보카도엔터 소송 등 전세계 표절 법정 공방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표절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 북미, 유럽의 대형 게임사와 한국·중국의 신흥 게임 기업 간 표절공방이 법정 분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대만 타이페이 지방법원 검찰에 중국 게임사 리리스게임즈를 형사 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리스게임즈의 '도탑전기'가 블리자드의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무단 도용했다고 블리자드는 주장했다. 이에 앞서 리리스게임즈는 미국 게임사 유쿨(Ucool)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리리스게임즈는 유쿨의 '히어로 차지'가 '도탑전기'의 소스코드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도탑전기'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한국에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그러나 이 게임 내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캐릭터가 등장, 논란을 사왔다. 8등신 실사형인 블리자드의 캐릭터들을 머리가 크고, 팔과 다리가 짧은 캐릭터로 재구성한 것이라는 논란이 그것이다. 캐릭터 존재 자체가 게임 흥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블리자드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리리스게임즈는 "표절이 아니다"며 맞서왔다.
블리자드 폴 샘즈 최고운영책임자는 "이 소송을 통해 지적 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대만의 법률과 기타 세계 지역의 법률에 맞추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자사의 권리를 지키고 지적 재산권 침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리리스게임즈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유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밝혔다. 저작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게임 내에 비밀코드를 삽입했는데, '히어로즈 차지'의 게임 화면에 이 비밀코드가 발견됐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중국 본토에서 저작권침해 소송을 제기하긴 부담스러워, 대만 등 주변 시장에서 저작권 관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탑전기' 자체도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캔디크러쉬사가' 제작사인 영국의 킹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게임사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의 '포레스트매니아'가 자신들의 '팜 히어로 사가'를 표절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같은 모양의 퍼즐 3개를 연결하는 3매칭 방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소송에서 킹엔터 측이 승리할 경우 비슷한 방식을 채택한 한국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표절과 벤치마킹 경계를 명확히 나누기 어려운 만큼, 각국 게임사 표절 공방이 쉽게 결론이 내려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관례가 된 게임 구현방식에 대해선 존중하되, 저작권도 존중해 관련한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대만 타이페이 지방법원 검찰에 중국 게임사 리리스게임즈를 형사 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리스게임즈의 '도탑전기'가 블리자드의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무단 도용했다고 블리자드는 주장했다. 이에 앞서 리리스게임즈는 미국 게임사 유쿨(Ucool)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리리스게임즈는 유쿨의 '히어로 차지'가 '도탑전기'의 소스코드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도탑전기'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한국에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그러나 이 게임 내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캐릭터가 등장, 논란을 사왔다. 8등신 실사형인 블리자드의 캐릭터들을 머리가 크고, 팔과 다리가 짧은 캐릭터로 재구성한 것이라는 논란이 그것이다. 캐릭터 존재 자체가 게임 흥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블리자드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리리스게임즈는 "표절이 아니다"며 맞서왔다.
블리자드 폴 샘즈 최고운영책임자는 "이 소송을 통해 지적 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대만의 법률과 기타 세계 지역의 법률에 맞추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자사의 권리를 지키고 지적 재산권 침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리리스게임즈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유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밝혔다. 저작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게임 내에 비밀코드를 삽입했는데, '히어로즈 차지'의 게임 화면에 이 비밀코드가 발견됐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중국 본토에서 저작권침해 소송을 제기하긴 부담스러워, 대만 등 주변 시장에서 저작권 관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탑전기' 자체도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캔디크러쉬사가' 제작사인 영국의 킹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게임사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의 '포레스트매니아'가 자신들의 '팜 히어로 사가'를 표절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같은 모양의 퍼즐 3개를 연결하는 3매칭 방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소송에서 킹엔터 측이 승리할 경우 비슷한 방식을 채택한 한국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표절과 벤치마킹 경계를 명확히 나누기 어려운 만큼, 각국 게임사 표절 공방이 쉽게 결론이 내려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관례가 된 게임 구현방식에 대해선 존중하되, 저작권도 존중해 관련한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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