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캐시백 제공 '챕터2'로 혁신
■ 다시 뛰는 한국금융
(2부) 2 삼성카드-현대카드
현대카드의 올해 핵심 전략은 2013년 선보인 '챕터2' 체계를 더욱 강화·발전시키는 한편 금융과 IT 융합 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이를 활용해 신사업을 펼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검토하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금융과 IT의 융합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앱카드를 바탕으로 향후 각종 간편결제 플랫폼과 선별적으로 제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특유의 심플함과 편의성을 겸비한 앱카드를 2013년 출시했다. 현대카드 앱카드는 본인의 정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담아 온·오프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이다. 이 앱카드 서비스는 실물 카드가 필요 없고, 복잡한 절차 없이 스마트폰에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특히 신용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아 보안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앱카드를 온라인에서 이용할 경우에는 결제 시 현대카드를 선택한 후 현대카드 앱카드를 지정하면 앱이 자동 실행되어 결제가 진행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앱카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바코드와 QR코드, NFC 인식 등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IT업계의 각종 간편결제 플랫폼도 거부감 없이 취사선택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카카오페이가 발표된 이후 가장 빠르게 카카오페이 참여를 결정한 회사로, 현재 안드로이드 OS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iOS에도 곧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현대카드는 페이나우 등 다양한 외부 간편결제 플랫폼을 지원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세분화 전략 버리고 카드시장 새로운 룰 선도=현대카드는 2013년 7월 다른 카드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세분화된 상품 체계를 과감하게 철폐했다. 현대카드가 첫선을 보인 후 신용카드 시장의 보편적인 상품 공식으로 자리잡은 전략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작용이 커졌다는 판단에서였다.
현대카드는 신용카드 시장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백 투터 베이직(Back to Basic)'. 고객의 관점으로 돌아가 카드를 선택하고 이용할 때, 고민이나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심플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기존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다. 새로운 상품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포인트'와 '캐시백', 단 두 가지 요소만으로 이뤄진 투 트랙 전략이었다. 현대카드는 기존 주요 상품들의 발급을 과감히 중단하고, '포인트'와 '캐시백'을 두 축으로 하는 심플한 상품체계인 '현대카드 챕터 2'를 새롭게 내놓았다.
현대카드 챕터 2 상품들은 카드 사용처에 상관 없이 포인트 적립 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복잡한 조건들을 없애고, 혜택을 카드 사용에 따라 차곡차곡 쌓이는 리워드에 집중시킨 것이다. 챕터2 상품들은 고객이 카드를 쓸 때 이 곳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맹점인지, 서비스 횟수나 한도 제한에 걸리는지 등을 복잡하게 따져 볼 필요 없이, 심플하게 쓴 만큼 리워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현대카드 M포인트는 자동차, 쇼핑, 영화, 놀이공원, 외식 등 포인트 사용처만 전국에 3만 곳이 넘고, 캐시백은 현금으로 돌려받는 것이어서 활용도가 더욱 높다.
현대카드 챕터 2 체제가 출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객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현대카드는 마케팅과 영업, 광고 등 전 부문에서 훨씬 더 역량을 핵심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현대카드 챕터 2 상품들은 지난해 말 300만장을 돌파했고 월 평균 고객 1인당 이용금액이 기존 상품들에 비해 약 27% 증가했다. 챕터 2 출시 당시만 해도 현대카드의 새로운 도전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경쟁 카드사들은 서둘러 현대카드 벤치마킹에 나서며 유사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챕터2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장의 룰을 바꾸고 있다"며 "챕터2 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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