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배급 게임을 대폭 축소한다. 회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는 이 회사가 모바일 간편결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게임 사업 자체를 축소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3일 NHN엔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배급 모바일 게임 중 절반 가량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게임 서비스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우리는 물론 개발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역량을 성과를 낼 수 있는 유망 프로젝트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NHN엔터는 현재 30종 가량의 모바일게임과 '테라', '에오스' 등 온라인게임,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드래곤프렌즈'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모바일 게임 15종 가량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같은 서비스 중단은 이례적이다. 모바일 게임은 성과가 부진해도 서비스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 재계약을 하지 않는 형태로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정상적 콘텐츠 업데이트가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계약 중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준호 NHN엔터 회장은 최근 개최된 이사회에서 "우리가 서비스하는 게임의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게임 감축은 온라인 게임 부문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회사는 최근 '에오스'등 핵심 온라인게임의 마케팅도 거의 진행치 않고 있다. 일정 수준 매출 유지가 필요한 만큼, 중대형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중도 해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서비스 계약 만기 시점이 도래하면 수익성을 따져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의 정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게임 중에선 블루홀의 '테라'가 가장 먼저 계약이 만료된다.
이 회사와 배급계약을 체결하고 장기간 개발을 진행해온 업체 활로도 위축되고 있다. 레드덕의 '메트로 컨플릭트'는 최근 NHN엔터 내부의 품질 검수를 통과, 서비스 돌입 기대감을 높였으나, 새로운 배급사를 물색해야 할 형편이 됐다.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도 비슷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시장 축소, 모바일게임 경쟁 격화로 메이저 배급사도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온라인게임 부문에선 넥슨 외엔 뚜렷한 배급사업자가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3일 NHN엔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배급 모바일 게임 중 절반 가량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게임 서비스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우리는 물론 개발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역량을 성과를 낼 수 있는 유망 프로젝트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NHN엔터는 현재 30종 가량의 모바일게임과 '테라', '에오스' 등 온라인게임,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드래곤프렌즈'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모바일 게임 15종 가량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같은 서비스 중단은 이례적이다. 모바일 게임은 성과가 부진해도 서비스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 재계약을 하지 않는 형태로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정상적 콘텐츠 업데이트가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계약 중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준호 NHN엔터 회장은 최근 개최된 이사회에서 "우리가 서비스하는 게임의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게임 감축은 온라인 게임 부문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회사는 최근 '에오스'등 핵심 온라인게임의 마케팅도 거의 진행치 않고 있다. 일정 수준 매출 유지가 필요한 만큼, 중대형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중도 해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서비스 계약 만기 시점이 도래하면 수익성을 따져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의 정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게임 중에선 블루홀의 '테라'가 가장 먼저 계약이 만료된다.
이 회사와 배급계약을 체결하고 장기간 개발을 진행해온 업체 활로도 위축되고 있다. 레드덕의 '메트로 컨플릭트'는 최근 NHN엔터 내부의 품질 검수를 통과, 서비스 돌입 기대감을 높였으나, 새로운 배급사를 물색해야 할 형편이 됐다.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도 비슷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시장 축소, 모바일게임 경쟁 격화로 메이저 배급사도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온라인게임 부문에선 넥슨 외엔 뚜렷한 배급사업자가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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