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부터 호텔 사업까지
5개 브랜드 수직 계열화 완성
IT솔루션 접목 환경변화 대응
5개 브랜드 수직 계열화 완성
IT솔루션 접목 환경변화 대응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겁니다. 인바운드관광객(국내에 들어오는 해외관광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이들을 위한 호텔예약 서비스를 강화할 겁니다. 특히 750만 명으로 예상되는 유커(遊客,중국관광객)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국내 호텔예약서비스 선도 업체인 호텔엔조이 강경원 대표는 침체한 내수 가운데 그나마 국내 관광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엔조이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조금 하락한 750억 원을 기록했다. 출범 때부터 발 빠른 서비스로 국내 호텔 예약업계의 대표적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 고객만을 가지고선 성장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개인자유여행객(FIT, Frequent Individual Traveler) 비중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호텔과 레지던스 예약과 관광상품 개발, 쇼핑 편의 제공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한국에 인바운드관광객이 급증하자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기회이자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어요. 국내 시장을 잘 아는 국내 업체들이 분발해야 합니다."
강 대표는 "호텔엔조이는 호텔소싱에 대한 노하우, 호텔 및 관광 속성을 잘 아는 직원 구성원, OTA 보다 저렴한 상품 구성을 통해 국내 여행관광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여행 레저 패턴이 단순 숙박과 관광에 그치지 않고 캠핑이나 '글램핑'(glamping)으로 확산되는 데 따른 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엔조이는 다섯 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지주회사격인 메이트아이(MATEI)를 중심으로 호텔예약서비스 브랜드 '호텔엔조이'와, '코리아호텔스닷컴', 레스토랑 등 식도락예약 서비스 브랜드 '테이블엔조이',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예약판매하는 '패스엔조이'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직접 호텔 사업까지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 교대역 근처에 새로운 개념의 '엔모어'(NMore)라는 레지던스호텔을 오픈한 것. 호텔을 직접 운영하면서 호텔엔조이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즐김으로써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사업'에서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 강 대표는 "고객의 여가를 토털 가이드 해주는 것이 호텔엔조이의 지향점"이라고 말한다.
"여행관광업이 매우 역동적으로 보이지만 호텔이나 관광업계는 의외로 변화에 둔감한 측면이 있습니다. 변화를 앞서가야 하는데, 추종하는 경우가 많아요. 호텔엔조이가 국내업체로서는 비교적 선발기업(2003년 설립)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예약의 흐름을 선취하면서 그에 따른 솔루션을 민첩하게 적용했던 게 주효했습니다. 호텔 및 관광업계 생리와 여기에 IT솔루션을 제대로 접목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강 대표는 호텔리어 출신이다. 아미가호텔(현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일하다 호텔 및 레지던스 컨설팅의 전망을 보고 독립해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호텔엔조이 65명 직원 가운데서도 호텔 관광업계 출신들이 상당수다.
"OTA 시장도 수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호텔예약 시기도 전에는 두세 달 전에서 최근에는 2~3일 전이나 당일 예약이 늘고 있어요. 이러한 시장 변화에 시스템과 서비스 상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호텔엔조이는 모바일 강화와 토털 서비스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행관광업계의 수직계열화된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 장기 목표입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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