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기관 보유 기술을
직접 사업화해 성과 잇따라 5년차 생존율도 2배 이상
이제 사업화 측면서도 새로운 전환점 맞고 있어
창조경제 구현 견인차 기대
직접 사업화해 성과 잇따라 5년차 생존율도 2배 이상
이제 사업화 측면서도 새로운 전환점 맞고 있어
창조경제 구현 견인차 기대
![[포럼] 성공모델로 주목받는 연구소기업](http://contents.dt.co.kr/images/201501/2015013002102251731001[1].jpg "[포럼] 성공모델로 주목받는 연구소기업")
연구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성공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06년 설립한 제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최근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그 출자지분 가치만 14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출자 후 10년 만에 330배의 가치창출에 성공해 '연구개발→사업화→이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는 공공연구기관의 첨단기술과 민간기업의 경영능력이 결합된 연구소기업 제도가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첫 사례로, 향후 공공기술의 사업화가 활성화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소기업이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는 기업으로서, 자본금의 20% 이상을 공공연구기관이 소유하면서 특구 내에 소재하는 기업을 뜻한다. 정부는 이러한 연구소기업의 초기 상용화 개발 자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법인세, 지방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단순히 기술만 이전받은 기업의 경우에는 후속 기술지원 미흡 등으로 상용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연구소기업 설립을 통해 기술출자한 연구기관은 향후 그 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해야 원활한 지분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의 상용화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만 하는 입장이 되므로 그만큼 사업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연구소기업 제도는 경영능력이 우수함에도 기술이 부족해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특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연구소기업 등록 취소 유예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연구원 파견기간을 3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는 등 관련 법률 개정을 완료하고 연구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의 공동기술지주회사(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를 설립하는 등 연구소기업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이에 따라 다소 설립이 부진했던 연구소기업은 2014년 한 해에만 43개가 설립돼 2006년부터 현재까지 누적설립건수가 89개에 달하게 됐고, 이들의 연간 매출액 2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2% 증가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도 전년대비 32.6% 증가한 847명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2015년 상반기 안에 100호 연구소 기업이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계적으로 볼 때도 연구소기업은 창업 후 5년차 생존율이 64.9%로서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 29.6%보다 2배 이상 높은 특징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창업초기 기업으로 본격적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수년 동안 지속적인 육성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소기업의 설립부터 상용화개발, 양산투자, 경영컨설팅까지 원스톱 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창업초기 연구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연구소기업 성장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기술지주회사 등과 협력하여 각 특구별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설립단계에서는 사전기획을 강화하고, 합작투자형 연구소기업의 설립을 유도해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성장지원 단계에서는 특구진흥재단이 직접 기술가치평가를 수행하고, 전문 코디네이터 매칭을 통해 맞춤형 후속지원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유형별 및 성장단계별 양적·질적 지표를 개발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게 된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대덕특구는 그동안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했지만, 그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일에는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5년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연구소기업 제도가 도입되면서 사업화 측면에서도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005년 특구 지정 이전과 비교했을 때, 2013년말 기준으로 기업 수는 2.2배 늘어 이미 고용창출 6만 7000명, 매출액은 6.6배 증가한 16.4조 원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이제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 같은 연구소기업이 향후 100개 이상 육성된다면, 연구개발특구가 명실상부한 창조경제 성과구현의 전진기지가 돼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임창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획조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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