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체온 전력 생산기술’웨어러블 기기 배터리 충전문제 해결 주목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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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체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한 '웨어러블 열전소자'가 다음달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Netexplo award'에서 시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은 에너지, 환경, 교육 등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새로운 IT기술 10개를 선정, 시상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 세계 200여명의 전문가 그룹이 실시한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수상한 10개팀 중 네티즌의 온라인 투표로 그랑프리 수상자를 결정한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열전소자는 유리섬유 위에 열전소자를 구현해 체온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착용형 소자이다. 외부 기온이 섭씨 20도일 때 약 40㎽(밀리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웬만한 반도체 칩들을 구동할 수 있는 용량이다. 특히 상의 전체에 열전소자를 붙이면 약 2W의 전력을 생산해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두께도 매우 얇고 가벼워 착용이 쉽고, 전력생산 능력이 뛰어나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항공, 공장 등 폐열이 발생하는 다양한 곳에 적용이 가능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의료용 패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4월 발표 당시 미국 ABC 방송, 영국 데일리 신문 등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KAIST 교원창업기업 '태그웨이'를 창업했으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벤처스타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한편 웨어러블 열전소자 외에 선정된 10대 기술은 △중고 스마트폰 이용한 불법벌목 근절(미국) △자전거 친화도시 개발 앱(칠레) △젓가락을 이용한 음식성분 분석(중국) △DB를 활용한 초소형 성분 분석기(이스라엘) △E-메일 및 각종 SNS 통합 채팅 스트림(미국) △폐전자 제품으로 만드는 3D프린터(토고) △빅데이터를 통한 교육문제 해결(미국) △사진촬영으로 수학문제 해결(크로아티아) △에볼라 확산 방지정보 앱(나이지리아) 등이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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