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등 5개사 51.2%… 노선·운항횟수 확대 영향
지난해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이 연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전체여객 수는 2437만명(유임여객 기준)으로, 이 중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 5개 저가항공사가 수송한 여객은 1248만9000명으로 51.2％를 차지했다.
저가항공사의 수송분담률은 2010년 34.7％, 2011년 41.4％, 2012년 43.8％, 2013년 48.2％, 지난해 51.2 ％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주항공이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취항하고 티웨이항공이 대구∼제주와 광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하는 등 각 항공사가 기존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면서 공급이 확대된 것이 수송분담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5개 저가항공사의 지난해 국내선 수송객 수는 전년보다 16.0％(172만1000명)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339만8000명을 수송해 저가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1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285만4000명(11.7％), 진에어 223만2000명(9.2％), 티웨이항공 219만5000명(9.0％), 이스타항공 181만명(7.4％)이 뒤를 이었다.
송경훈 제주항공 홍보실 차장은 "저비용항공사가 올해도 공격적으로 운항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국내선 수송분담률이 60％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국내선 여객 수는 전년보다 29만7000명 줄어든 666만3000명이며, 수송 분담률은 3.2％포인트 감소한 27.3％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 수는 521만8000명, 수송 분담률은 21.4％포인트로, 지난해보다 여객 수는 60만2000명이 늘었고 수송 분담률은 0.8％포인트 높아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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