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상파' 유료방송 전방위 압박
재송신료 협상카드로 쓰려는듯
SO "수백억 적자 떠넘기기"
재송신료 협상카드로 쓰려는듯
SO "수백억 적자 떠넘기기"
지상파 방송사의 유료방송 압박 수위가 날로 높아지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양측의 가입자당 재송신료(CPS)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주문형비디오(VOD) 가격 50% 인상을 요구한 데 이어, 지역 유선방송사(SO)에 대한 형사 고소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1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3사의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 5일 남인천방송에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침해행위 중지 요청' 제하의 형사소송을 위한 최고장을 발송했다. 해당 최고장에서 화우는 "남인천방송은 계속해서 지상파 방송을 무단으로 동시 재송신하고 있으며, 이에 마지막으로 합법적인 재송신 계약 체결 등 무단 재송신 해소를 촉구한다"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침해로 인한 형사상 법적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화우는 지난 9일까지 회신을 요구했지만, 남인천방송은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종합유선방송사(MSO)와 달리 영세한 지역 SO들은 별도의 CPS를 내지 않고 있었다. 이에 지상파는 지난해 지역 SO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특히 남인천방송에 대해서는 SBS가 지난해 9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상파는 정당한 콘텐츠 대가를 요구한다는 입장인 반면,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지상파가 적자 부담을 유료방송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한다. 특히 이미 민사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형사소송까지 예고하는 것은 CPS 협상을 위한 압박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지상파들이 각각 수 백 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MSO), IPTV 등 유료방송사들은 지상파에 가입자당 월 280원의 CPS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지상파가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CJ헬로비전, 티브로드, CMB에 CPS 금액을 350원~4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이미 계약이 종료된 IPTV 역시 협상을 계속하며 미지금분을 소급해 정산하고 있다.
앞서 지상파는 VOD 가격 50% 인상도 요구했다. KBS미디어와 MBC, SBS콘텐츠허브는 지난달 케이블TV와 IPTV에 고화질(HD)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일반화질(SD)은 7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유료방송사들은 지상파의 일방적인 인상 요구는 소비자 부담 증가로 장기적인 VOD 이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는 상태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1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3사의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 5일 남인천방송에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침해행위 중지 요청' 제하의 형사소송을 위한 최고장을 발송했다. 해당 최고장에서 화우는 "남인천방송은 계속해서 지상파 방송을 무단으로 동시 재송신하고 있으며, 이에 마지막으로 합법적인 재송신 계약 체결 등 무단 재송신 해소를 촉구한다"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침해로 인한 형사상 법적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화우는 지난 9일까지 회신을 요구했지만, 남인천방송은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종합유선방송사(MSO)와 달리 영세한 지역 SO들은 별도의 CPS를 내지 않고 있었다. 이에 지상파는 지난해 지역 SO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특히 남인천방송에 대해서는 SBS가 지난해 9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상파는 정당한 콘텐츠 대가를 요구한다는 입장인 반면,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지상파가 적자 부담을 유료방송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한다. 특히 이미 민사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형사소송까지 예고하는 것은 CPS 협상을 위한 압박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지상파들이 각각 수 백 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MSO), IPTV 등 유료방송사들은 지상파에 가입자당 월 280원의 CPS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지상파가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CJ헬로비전, 티브로드, CMB에 CPS 금액을 350원~4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이미 계약이 종료된 IPTV 역시 협상을 계속하며 미지금분을 소급해 정산하고 있다.
앞서 지상파는 VOD 가격 50% 인상도 요구했다. KBS미디어와 MBC, SBS콘텐츠허브는 지난달 케이블TV와 IPTV에 고화질(HD)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일반화질(SD)은 7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유료방송사들은 지상파의 일방적인 인상 요구는 소비자 부담 증가로 장기적인 VOD 이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는 상태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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