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5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웨어러블 기기다. 아쉽게도 올해 CES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받을 만큼 주목할 만한 제품은 나오지 않았지만,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최종 종착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자업계의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시장 주도권 경쟁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해서인지 전미가전협회(CEA)는 스마트워치 관련 전시면적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185㎡) 늘렸다.
◇삼성·LG 스마트워치 격돌…차기모델은 '글쎄'=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처음 선보인 '삼성 기어 S'를 비롯해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 핏, 기어 라이브 등 다양한 제품군을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차기 전략 모델인 기어S 2가 처음 선보여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유럽 IT매체로부터 최고의 웨어러블 기기로 뽑힌 G워치R을 앞세워 웨어러블 시장 주도권을 다툰다. 이번 CES에서 G워치R 2를 내놓을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지만, LG전자측은 이에 대한 확인은 해 주지 않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도전도 거세다. 헬스케어 업체인 인바디는 이번 CES 2015에서 세계 최초 체지방 분석이 가능한 '인바디밴드'와 디자인을 강조한 '인랩3'를 선보여 CES 웨어러블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KOTRA가 마련한 한국관 부스에는 드론·웨어러블·IoT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42곳이 제품을 전시하고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웨어러블 부문 혁신상을 받은 모토로라의 모토360를 비롯해 소니와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 태그호이어, 게스(Guess) 워치 등의 스마트워치도 등장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애플워치가 CES 2015에 전시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손목을 벗어나라'…안경·반지·깔창 등 다양한 제품 등장= 이번 CES 2015에서는 시계뿐 아니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또 셔츠에 디지털 센서를 장착한 디지털 셔츠 '스무지'(시티젠 사이언스), 피트니스 양말(센소리아), 반지(로그바)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어VR과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써클 등으로 형태를 다양화했으며, 제일모직도 근거리 무선통신(NFC)를 이용해 스마트폰 자금 잠금해제 및 명함전송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로가디스 스마트수트 2.0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