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4년간 6조5000억 투자 대대적 확대… 먼저 도입 한국 사업·예산 대폭 축소 대조
일본 정부가 초중고교 대상으로 2017년까지 1인 1태블릿 보급 등 ICT를 활용한 미래교실 만들기에 나섰다. 반면, 2011년 스마트교육 도입을 발표했던 한국은 관련 사업과 예산이 대폭 축소돼 대비된다. 일본이 스마트교육에서 잰걸음을 하는 동안 우리는 게걸음을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017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 ICT를 활용한 미래교육환경 구축을 추진하며, 전학생을 대상으로 1인 1태블릿 보급에 나선다. 총무성은 지난해 일본 주요 지역에 시범학교를 선정하고 디지털교과서와 콘텐츠, 모바일 단말기, 전자칠판을 활용한 교육을 실시 중이다. 업계에서는 4년간 일본정부가 ICT 교육에 책정한 예산을 약 7000억엔(약 6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늦게 교육부문에 ICT 적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컨소시엄을 이룬 관련 업계가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50여개 관련 기업들이 '윈도클래스룸(WIC)협의회'를 컨소기엄으로 구성, 디지털 교육 부문에 필요한 HW, SW 개발을 추진한다. WIC협의회는 MS를 비롯해 인텔, NEC, NTT도코모, 도시바, 후지쯔 등 일본 내 주요 IT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WIC협의회는 디지털교실에 필요한 PC와 전자칠판, 네트워크 장비 등 HW부터 디지털교과서, 교육SW 등 콘텐츠 부문까지 13개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일본이 ICT를 활용한 교육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현재 주입식 교육을 디지털교실을 활용해 토론식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일본정부는 현재 교육정책이 입시를 목적으로 한 주입식 방식이 문제가 된다는 판단 아래 토론식 교육을 추진해 왔다. 총무성은 ICT를 활용해 토론 교육에 활용되는 정보의 양을 확대해 점진적으로 교육의 질과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ICT를 활용한 교육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인재대국으로 가는길-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정책은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발표했으며 △2015년 전면 실시 △전 학년·전 과목 디지털교과서 보급 △학생 및 수업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스마트 교육 발표 이후 관련 동향을 주목하며 ICT 교육 부문 준비를 진행했다.
일본은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혁신적으로 평가하며 참고해서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스마트교육 추진전
략은 원점부터 재검토되고 있다. 당초2조원의 관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던 스마트교육은 세종시 일부 학교에 적용된 뒤, 적용 시점과 대상, 범위가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250억원, 올해 190억원만 배정됐다.
디지털교과서도 2012년까지학습모델을 개발하고, 올해 초 중등학교에, 2015년에는 고등학교에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일부 시범학교로선정된 초중등학교에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도 디지털교과서 적용 계획은 축소될 전망이다.
SW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교육에 대한 정책은 우리나라가 빨리 시작했지만, 정작 실제 도입은 우리나라보다 늦은 일본이나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며 "정부의 스마트교육정책을 기다리고 관련 사업을 준비했던
업체들은 상당수 다른 부문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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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017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 ICT를 활용한 미래교육환경 구축을 추진하며, 전학생을 대상으로 1인 1태블릿 보급에 나선다. 총무성은 지난해 일본 주요 지역에 시범학교를 선정하고 디지털교과서와 콘텐츠, 모바일 단말기, 전자칠판을 활용한 교육을 실시 중이다. 업계에서는 4년간 일본정부가 ICT 교육에 책정한 예산을 약 7000억엔(약 6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늦게 교육부문에 ICT 적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컨소시엄을 이룬 관련 업계가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50여개 관련 기업들이 '윈도클래스룸(WIC)협의회'를 컨소기엄으로 구성, 디지털 교육 부문에 필요한 HW, SW 개발을 추진한다. WIC협의회는 MS를 비롯해 인텔, NEC, NTT도코모, 도시바, 후지쯔 등 일본 내 주요 IT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WIC협의회는 디지털교실에 필요한 PC와 전자칠판, 네트워크 장비 등 HW부터 디지털교과서, 교육SW 등 콘텐츠 부문까지 13개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일본이 ICT를 활용한 교육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현재 주입식 교육을 디지털교실을 활용해 토론식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일본정부는 현재 교육정책이 입시를 목적으로 한 주입식 방식이 문제가 된다는 판단 아래 토론식 교육을 추진해 왔다. 총무성은 ICT를 활용해 토론 교육에 활용되는 정보의 양을 확대해 점진적으로 교육의 질과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ICT를 활용한 교육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인재대국으로 가는길-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정책은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발표했으며 △2015년 전면 실시 △전 학년·전 과목 디지털교과서 보급 △학생 및 수업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스마트 교육 발표 이후 관련 동향을 주목하며 ICT 교육 부문 준비를 진행했다.
일본은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혁신적으로 평가하며 참고해서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스마트교육 추진전
략은 원점부터 재검토되고 있다. 당초2조원의 관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던 스마트교육은 세종시 일부 학교에 적용된 뒤, 적용 시점과 대상, 범위가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250억원, 올해 190억원만 배정됐다.
디지털교과서도 2012년까지학습모델을 개발하고, 올해 초 중등학교에, 2015년에는 고등학교에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일부 시범학교로선정된 초중등학교에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도 디지털교과서 적용 계획은 축소될 전망이다.
SW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교육에 대한 정책은 우리나라가 빨리 시작했지만, 정작 실제 도입은 우리나라보다 늦은 일본이나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며 "정부의 스마트교육정책을 기다리고 관련 사업을 준비했던
업체들은 상당수 다른 부문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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