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기술경영 고도화로 R&D 생산성 높이자

에너지R&D 분야에 창조적 기술경영 도입 위해선 집중력 있는 연구 수행 필요
산학연과 기업 공동으로 개방형 혁신 기반의 기술경영 고도화 이룰 때

  •  
  • 입력: 2014-11-05 19:29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포럼] 기술경영 고도화로 R&D 생산성 높이자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우리나라가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발전을 성취한 비결을 살펴보면 1970년대부터 연구개발에 도전적 투자를 계속한데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투자하는 R&D예산은 17조로, 그 규모는 국가별 GDP대비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에 달한다. 이는 창조경제의 국정철학을 실현하는데 있어 R&D가 핵심적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강화되는 국가재정 긴축을 감안하여 예산투입 중심의 연구개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많은 예산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과제성공률도 98%에 달하지만 사회-경제적 사업화 성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R&D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R&D 투자금액 자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연구를 추진하여 사업화를 촉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연구개발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의 80% 이상이 R&D 의사결정 및 조직운영 등의 최신 기술경영 기법을 적극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창조적 기술경영이 에너지R&D에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먼저 집중력 있는 연구수행이 필요하다. 그 예로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방위연구국(DARPA)을 들 수 있는데, 이 기관은 연구 책임자의 자율적 권한을 최대한 부여하되 연구비와 연구기간을 적정하게 배정하여 집중력이 있는 R&D 추진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기술경영 시스템을 통해 DARPA는 인터넷과 GPS 같은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

다음으로, 빅뱅시장 진입모델을 감안한 사업화 타이밍이다. 즉 신제품에 대한 기회의 창이 열릴 때 초기 사업자의 진입 타이밍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일정한 주기를 따라 시장에 진입하였으나 이제는 인터넷, SNS 등 ICT 기술의 발달로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시장에 진입한다.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빅뱅(Big Bang) 시장진입 모델을 고려하여 연구가 기획되고 관리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협력기반의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다. 개방형 혁신은 내부기술 뿐만 아니라 타 기업 및 연구소의 외부기술과 지식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최근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는 모터, 배터리 등 자사의 핵심특허를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특허공개를 통해 전기차를 개발하는 다양한 연구자로 하여금 기술보완 및 혁신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전기차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실시한 에너지 R&D 성과활용조사는 협력적 개방형 혁신의 가치와 그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대학과 출연연 등 연구중심기관이 단독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것 보다, 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할 때 사업화 성공률이 크게 5배 향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연연은 우수한 기반이 갖추어져 있지만 시장이해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연구 인력과 장비 등 기술기반이 취약하다. 산학연 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은 이와 같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강점을 살린다.

R&D 혁신의 주체인 기업, 연구기관, 학계, 정부가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2014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을 11월 11일부터 13일 까지 대구에서 개최한다. 이를 통해 산학연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창출의 장이 되고, 나아가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 에너지기술평가원은 기술경영 고도화를 통한 사업화 제고를 위해 산학연 협력 R&D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nsahn@ketep.re.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