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기술력 세계최고 PS-LTE로 성과 낼것"
에릭슨이 우리나라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회사는 세계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 1위 경쟁력을 재난안전용(PS)-LTE에 적용해 한국 재난망 구축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도전에 성공할 경우 안양 연구개발센터(R&D)를 세계 PS-LTE 솔루션 개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2일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참석 차 방한한 울프 페르손 에릭슨 대외협력부문 부사장(사진)은 "138년 역사의 에릭슨은 LTE 분야 솔루션의 진정한 리더"라며 "무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과 공공안전 분야의 검증된 강점을 살려 세계 PS-LTE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차세대 재난용 네트워크 기술로 각광받는 PS-LTE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PS-LTE는 아직 표준화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세계 국가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미국 연방 정부가 7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 중인 '퍼스트넷' 재난망 시범사업에 참여했는데, 이것이 LTE 기술력을 인정받은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퍼스트넷에서 가장 중요한 시범 지역인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망 구축 사업을 따냈다. 회사는 모토로라솔루션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모토로라솔루션은 공공안전 통신 운영기술을 맡고 에릭슨은 LTE 구축을 맡았다.
회사는 PS-LTE의 필수 요건으로 △공공안전을 위한 표준화된 LTE 기술 △재난안전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네트워크 제공 △재난, 극한상황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장비 △위급 상황에 대한 역동적인 통신품질 제어능력을 내세웠다.
에릭슨은 LTE 기술에 더해 전체 재난망 설계도를 제공하는 컨설팅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재난망 운영을 민간에 맡긴 영국 정부와 계약을 통해 상용망과 자가망 비율 조정 등 재난망 전체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호주, 이스라엘 등 재난망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에릭슨은 한국의 발전한 LTE 인프라와 높은 재난 대응 수요를 바탕으로, 한국을 세계 재난망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중심 R&D 기지로 만들 것이란 구상이다. 특히 재난망 사업에 참가할 경우, 경기도 안양에릭슨LG R&D센터를 세계 PS-LTE 기술개발 중심센터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페르손 부사장은 "에릭슨이 진출해 있는 180개 국가 중 스웨덴과 캐나다, 한국 등 단 3개 국가에서만 50억 달러 예산을 들여 R&D센터를 운영할 만큼,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페르손 부사장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에릭슨과 스웨덴의 지식중심 경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창조경제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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