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올림픽'이라 불리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오늘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IT강국 코리아' 명성이 흔들리는 때에 글로벌 ICT산업 최고의사결정기구인 ITU의 전권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추세 반전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번 ITU전권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다시 한 번 IT강국의 위상을 드높여야 한다.
ITU전권회에는 190여 개국 ICT 관련 장·차관을 비롯해 전문가 3000여 명 등 대표단과 국내외 참관객 6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새로운 인터넷 주소 체계', '사이버 보안', '온라인 아동보호', 'ICT와 여성 및 개도국 지원' 등을 주 의제로 다룬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공기 위치 실시간 파악 체계와 전자폐기물의 처리 방안 등도 의제로 상정돼 있다. 한국이 주도하는 의제는 'ICT 융합의 확산'과 '초연결사회를 향한 사물인터넷(IoT) 촉진' 등으로 ICT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이번 부산 ITU전권회의는 기술, 정책 및 현안 논의와 더불어, 사무총장과 차장, 표준화총국장을 새로 선출하고 이사국 선거와 분과위가 진행되는 등 ITU 조직의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무총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 두 ICT 강대국은 개막 전부터 헤게모니 다툼을 하고 있다. 사무총장에 중국 출신의 자오허우린(趙厚麟) 현 사무처장이 단독 입후보하자 미국은 사무처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의제를 발의했다. 최근 알리바바의 미 주식시장 상장에서 드러난 것처럼 중국의 ICT산업이 무섭게 성장하자 기존 주도권을 쥔 미국이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인터넷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미국의 주도권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이번 회의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의 인터넷 주소를 배분·관리하는 민간기구 ICANN(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를 통해 사실상 전 세계 인터넷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게다가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세계 인터넷 사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대다수 미국 기업들이다.
게다가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이 세계 각국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폭로하면서 미국 주도의 인터넷 체제에 대한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과 중동국가들의 반감이 높다. 이번 부산회의에서 이들은 UN 산하에 새로운 인터넷 주소관리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신흥국 및 중동국가 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살피는 것도 이번 ITU전권회의의 주요 주목거리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ITU 표준화총국장 선거에 이재섭 KAIST 연구위원이 입후보했다는 점이다. ITU 표준화총국장은 기술표준에 관한 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자리로 ICT강국들이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최국으로서 회원국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면 당선 확률은 높다. 한국인이 표준화총국장으로 선출되면 앞으로 5세대 통신이나 사물인터넷 등 새롭게 열리는 분야의 표준 제정에 우리의 기술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ITU는 1865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로 ICT분야의 UN이다. 그 전권회의 참석인사 면면, 결의안에 대한 이행 수준, 비즈니스 탐색 등에서 우리에게 수십 년 내 다시 오기 어려운 ICT 활동 무대다. 우리의 앞선 ICT기술을 펼쳐 보임과 함께 표준화와 규격 획정, 시장 창출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ICT강국'의 위상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덧붙여, 이번 ITU전권회의가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검역과 방역에 추호의 허점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ITU전권회에는 190여 개국 ICT 관련 장·차관을 비롯해 전문가 3000여 명 등 대표단과 국내외 참관객 6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새로운 인터넷 주소 체계', '사이버 보안', '온라인 아동보호', 'ICT와 여성 및 개도국 지원' 등을 주 의제로 다룬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공기 위치 실시간 파악 체계와 전자폐기물의 처리 방안 등도 의제로 상정돼 있다. 한국이 주도하는 의제는 'ICT 융합의 확산'과 '초연결사회를 향한 사물인터넷(IoT) 촉진' 등으로 ICT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이번 부산 ITU전권회의는 기술, 정책 및 현안 논의와 더불어, 사무총장과 차장, 표준화총국장을 새로 선출하고 이사국 선거와 분과위가 진행되는 등 ITU 조직의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무총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 두 ICT 강대국은 개막 전부터 헤게모니 다툼을 하고 있다. 사무총장에 중국 출신의 자오허우린(趙厚麟) 현 사무처장이 단독 입후보하자 미국은 사무처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의제를 발의했다. 최근 알리바바의 미 주식시장 상장에서 드러난 것처럼 중국의 ICT산업이 무섭게 성장하자 기존 주도권을 쥔 미국이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인터넷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미국의 주도권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이번 회의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의 인터넷 주소를 배분·관리하는 민간기구 ICANN(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를 통해 사실상 전 세계 인터넷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게다가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세계 인터넷 사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대다수 미국 기업들이다.
게다가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이 세계 각국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폭로하면서 미국 주도의 인터넷 체제에 대한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과 중동국가들의 반감이 높다. 이번 부산회의에서 이들은 UN 산하에 새로운 인터넷 주소관리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신흥국 및 중동국가 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살피는 것도 이번 ITU전권회의의 주요 주목거리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ITU 표준화총국장 선거에 이재섭 KAIST 연구위원이 입후보했다는 점이다. ITU 표준화총국장은 기술표준에 관한 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자리로 ICT강국들이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최국으로서 회원국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면 당선 확률은 높다. 한국인이 표준화총국장으로 선출되면 앞으로 5세대 통신이나 사물인터넷 등 새롭게 열리는 분야의 표준 제정에 우리의 기술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ITU는 1865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로 ICT분야의 UN이다. 그 전권회의 참석인사 면면, 결의안에 대한 이행 수준, 비즈니스 탐색 등에서 우리에게 수십 년 내 다시 오기 어려운 ICT 활동 무대다. 우리의 앞선 ICT기술을 펼쳐 보임과 함께 표준화와 규격 획정, 시장 창출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ICT강국'의 위상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덧붙여, 이번 ITU전권회의가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검역과 방역에 추호의 허점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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