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보 10명 발표 예정
후보추천위 회의… 이달중순 2차 후보군 4명 확정
TK 가능성 가장 높아… 직원 내부인사 발탁 기대
후보추천위 회의… 이달중순 2차 후보군 4명 확정
TK 가능성 가장 높아… 직원 내부인사 발탁 기대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경쟁이 내부인사와 외부인사, 그리고 영남권인사과 비영남권인사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어 주목된다. KB금융은 2일 회장 후보 10명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제3차 회의를 열고 100여명의 후보자 중 10명을 압축해 1차 후보군을 확정한다. 회추위는 이달 중순 4명으로 2차 후보군을 확정하고, 이어 하순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 최대 관심사는 영남과 비영남 인사의 대결이다. 정부임명 요직을 사실상 영남이 싹쓸이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이번 역시 영남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금융권의 최고 실세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모두 영남 출신이다. 특히 금융권인맥은 최 장관의 입김이 막강하기 때문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영남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 '영남 출신이 돼서는 안 된다' 등 소리가 나올 정도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은 대구출신이며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은 경북 상주 출신이다.
반면 민병덕 전 행장(충남 천안)과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전남 나주), 김옥찬 전 부행장(서울), 윤웅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경기 용인) 등은 비영남 출신이다.
금융권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부산,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경북,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경북,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부산 출신이다.
반면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전남,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전북, 홍기택 KDB산업은행장은 서울 출신이다.
금융권은 또 10명의 1차 후보군에 누가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KB금융 내부인사로는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윤웅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박지우 KB국민은행장 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은 내부 인사 발탁을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전산시스템 전환 문제로 시작돼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사퇴한 KB금융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내부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와 KB금융을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외부 인사로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는 KB금융 내부의 파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KB금융 직원들의 반발로 새로운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KB금융을 이해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 내·외부에서 깜짝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장 선임 당시 다크호스로 부상한 이건호 전 은행장은 유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은행장에 부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따라서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내부 vs 외부', '영남 vs 비영남' 대결과 논란은 10월 말 최종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각종 소문이 돌고 있는데 후보자들이 언론플레이와 비방을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회장이 되기 전부터 권모술수를 쓰는 사람들이 과연 훌륭한 회장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제3차 회의를 열고 100여명의 후보자 중 10명을 압축해 1차 후보군을 확정한다. 회추위는 이달 중순 4명으로 2차 후보군을 확정하고, 이어 하순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 최대 관심사는 영남과 비영남 인사의 대결이다. 정부임명 요직을 사실상 영남이 싹쓸이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이번 역시 영남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금융권의 최고 실세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모두 영남 출신이다. 특히 금융권인맥은 최 장관의 입김이 막강하기 때문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영남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 '영남 출신이 돼서는 안 된다' 등 소리가 나올 정도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은 대구출신이며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은 경북 상주 출신이다.
반면 민병덕 전 행장(충남 천안)과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전남 나주), 김옥찬 전 부행장(서울), 윤웅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경기 용인) 등은 비영남 출신이다.
금융권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부산,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경북,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경북,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부산 출신이다.
반면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전남,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전북, 홍기택 KDB산업은행장은 서울 출신이다.
금융권은 또 10명의 1차 후보군에 누가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KB금융 내부인사로는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윤웅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박지우 KB국민은행장 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은 내부 인사 발탁을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전산시스템 전환 문제로 시작돼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사퇴한 KB금융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내부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와 KB금융을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외부 인사로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는 KB금융 내부의 파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KB금융 직원들의 반발로 새로운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KB금융을 이해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 내·외부에서 깜짝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장 선임 당시 다크호스로 부상한 이건호 전 은행장은 유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은행장에 부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따라서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내부 vs 외부', '영남 vs 비영남' 대결과 논란은 10월 말 최종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각종 소문이 돌고 있는데 후보자들이 언론플레이와 비방을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회장이 되기 전부터 권모술수를 쓰는 사람들이 과연 훌륭한 회장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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