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터키, 풍부한 자원·노동력 등 신흥 시장 급부상
신흥국 '민트(MINTs)'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트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 등 유망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4개국을 의미합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뜻하는 '브릭스(BRICs)'가 지역별 최대 규모의 신흥국이라면, 민트 4개국은 지역별로 두번째 규모의 신흥국에 해당합니다. 이들 4개국은 약 6억3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3.5%에서 2013년 4.4%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망 신흥 4국 민트의 성장잠재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멕시코=멕시코는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최근 세계 자동차 제조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생산가능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월평균 실질임금은 OECD 평균의 약 8분의 1에 불과합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고급시장과 떠오르는 중남미 신흥시장을 연결하는 중심에 위치한 멕시코는 생산 및 유통 기지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육상 및 해상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직접 투자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소비시장으로서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1억2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멕시코는 신흥 국가들 중에서 부유한 국가에 속하며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또한 2000년 1만1000달러에서 2013년 1만5500달러에서 연평균 2.7% 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는 지하자원과 농업자원, 관광자원 등 3대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장량 기준 주석 세계 2위, 니켈 세계 6위, 금 세계 6위 수준을 보이는 등 다양한 광물자원은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꼽힙니다. 또한 4곳의 세계자원문화유산, 2600여종의 생물을 보유하는 등 세계 6번째로 우수한 자연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 힘입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총고정투자는 2014년 577억달러에서 2013년 2749억달러로 연평균 18.9%의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고정투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외국인 투자액도 빠르게 증가해 2013년 기준 184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나이지리아=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는 원유 및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각각 세계 10위, 9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인 자원 부국입니다. 아프리카 최대의 인구규모를 보유한 나이지리아는 최근 중산층 확대 및 도시화 진전으로 내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월소득 500~600달러인 중산층이 전체 인구의 30%까지 성장해 상품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전체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8480만명의 인구가 도시해 거주해 주택건설, 상하수도, 의료시설, 도로 건설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점입니다.
나이지리아 정부 또한 경제 기반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면서 건설, 통신 등의 인프라 관련 사업이 빠르게 성장, 건설 부분은 성장률은 2005년부터 1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터키=터키는 아시아,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의 중심에 위치해 지정학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주변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경유해야 하는 물류 요충지로 항공 물동량, 해상 물동량이 연평균 각각 14.4%, 12%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방세계와 이슬람,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서비스업, 관광산업도 지속성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터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00년 960만명에서 2012년 3570만명으로 연평균 11.6%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 미국, 중국,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6위의 관광 대국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또한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큰 내수시장을 보유한 터키는 경제 성장에 따른 구매력 향상으로 소비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0년 8000달러에 불과하던 터키의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는 2013년 1만5400달러로 연평균 5.1%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1인당 GDP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4.1%씩 증가해 2019년 1만9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소비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 적극적인 진출 모색해야=전문가들은 민트 소속 국가의 소비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산층 소비자들이 한국 기업 및 제품에 우호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해외자본 유입 증가 및 경쟁 심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모색해 자원개발 등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자료제공=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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