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드라이빙센터’… 다양한 온-오프로드 구간서 MINI 전 차종 체험
지난 8월22일 개장한 'BMW 드라이빙센터'. 핵심시설은 드라이빙 트랙이지만 자동차 문화 전시 및 체험 공간, 친환경 체육공원 등까지 마련돼 있어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곳이다. 일종의 드라이빙을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를 떠올리면 좋을 듯싶다.
BMW가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한국에 조성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해 있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이고 인천공항에서 10분 거리다. 센터 크기는 축구장 33개를 합친 규모(24만㎡)다. 14개월 동안 450억원을 들여 이 드라이빙센터를 완공한 BMW코리아는 연간 2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개장한 지 한달째를 맞이한 BMW 드라이빙센터를 이달 중순 새롭게 출시한 '뉴 MINI 컨트리맨'을 타고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BMW 코리아는 25일과 26일 양일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MINI 컨트리맨을 포함한 MINI 전 차종을 한자리에서 시승할 수 있는 'MINI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4'(MINI Driving Experience)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뉴 MINI 컨트리맨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었던 자리로, MINI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 아래 행사가 진행됐다.
우선 다목적 구간에서 웜업(차량 몸풀기)을 실시했다. 긴급 브레이크 제동 시험에 중점을 두고 차량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주목적이다. 시속 40~50㎞로 짧은 구간을 급가속한 뒤 브레이크 구간에 들어서면 온 힘을 다해 브레이크 페달을 신속하게 밟으면 된다. 처음에는 급제동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망설여 지지만 MINI만의 강력한 제동 성능을 경험하고 나면, 다음 차례부턴 차량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
차량과 운전자 자신에 대한 예열을 마치고 나면 다이내믹 코스로 이동해 짐카나 주행을 실시한다. 아 코스는 노면으로 끊임없이 물이 뿌려지게 돼 있다.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이고 날카로운 핸들링을 자랑하는 MINI를 경험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기록 계측도 해주기 때문에 지인들과 경쟁 심리를 끌어올려 재미를 더할 수도 있다.
이어지는 오프로드 코스(다카르 코스). 언덕, 숲, 레일, 나무 기둥, 암석, 모래밭, 웅덩이, 굽은 길 등 8가지 콘셉트로 마련된 이곳에서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MINI ALL4'의 성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한 MINI 컨트리맨의 거칠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직접 맛볼 수 있다. 25cm 높이로 차 있는 물 웅덩이 구간이나 모래사장 길을 자유롭게 건너가는 것은 물론, 35도로 기울어진 도로를 4명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쏠림현상 없이 유유히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사막과 같은 험준한 코스를 돌다 보면 평소 일반 도로에선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주행의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트랙 체험을 마치고 나면 참가자를 위한 야외 바비큐 파티를 비롯해 드라이빙센터 투어 및 MINI 브랜드관 관람,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과학 창의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브랜드 체험 센터 1층에는 BMW, MINI, BMW모토라드(모터바이크)의 각 모델이 전시돼 있다. 1950년대 모델 BMW 502 등 독일 본사에서 직접 공수한 클래식카도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가 마련돼 있다. 주니어 캠퍼스는 초등학생(8~13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자동차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배우고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면서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도록 돕는다.
이 모든 공간은 운전자만 즐거운 곳이 아닌 온 가족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남편은 트랙에서 드라이빙을 즐기고 아내는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이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아이는 주니어 캠퍼스에서 자동차 관련 과학 원리와 문화를 배우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면서 "이렇듯 BMW 드라이빙 센터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종도(인천)=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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