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크롤’ 올 출시 제품서 삭제 배경 관심…산소포화도·자외선농도 센서 활용도 ‘암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센서 기술이 기술적, 법적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주요 스마트폰 갤럭시S5와 갤럭시알파 등의 모든 제품에서 '스마트스크롤' 기능이 삭제됐다.
스마트스크롤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통해 안구, 또는 안면의 위치를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을 스크롤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안구 인식은 홍체 인식으로 가는 기초 단계의 기술로, 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구하고 있는 기술이다. 지문이나 심박동, 혈당 등 여러 생체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중 하나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불러 일으켜 왔다. 안면의 위치를 인식해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스마트스테이' 기능은 그대로 담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아예 안구 인식을 위한 센서를 없앤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안드로이드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스마트스테이를 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안면인식 기술은 지난해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에서 처음 적용된 이후로 별다른 언급이 없다.
기술적 결함 외에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센서들은 법적 문제로 암초를 만났다. 오는 10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갤럭시노트4에는 혈액 내 산소량을 알려주는 산소포화도 센서와 자외선 농도 센서가 탑재돼 있다. 천식 환자나 흡연자, 피부가 민감한 사용자에게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현행법상 해당 정보를 측정하는 기기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으로 명시돼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센서를 최대한 담아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전략에 암초와 같은 상황이다. 삼성을 필두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각종 생체 인식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을 '바이오메트릭 디바이스'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스마트폰으로 수집한 정보를 의료기관과 연계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진료 기능으로 강화해 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식품의약국 등과 산소포화도센서 탑재 기기를 의료기기에서 제외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식약처가 갤럭시S5의 심박 센서에 대해 운동, 레저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고시를 개정, 정상적으로 출시가 이뤄졌다. 갤럭시노트4가 이 같은 법적 걸림돌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국가별로 산소포화도센서 탑재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주요 스마트폰 갤럭시S5와 갤럭시알파 등의 모든 제품에서 '스마트스크롤' 기능이 삭제됐다.
스마트스크롤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통해 안구, 또는 안면의 위치를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을 스크롤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안구 인식은 홍체 인식으로 가는 기초 단계의 기술로, 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구하고 있는 기술이다. 지문이나 심박동, 혈당 등 여러 생체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중 하나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불러 일으켜 왔다. 안면의 위치를 인식해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스마트스테이' 기능은 그대로 담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아예 안구 인식을 위한 센서를 없앤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안드로이드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스마트스테이를 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안면인식 기술은 지난해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에서 처음 적용된 이후로 별다른 언급이 없다.
기술적 결함 외에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센서들은 법적 문제로 암초를 만났다. 오는 10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갤럭시노트4에는 혈액 내 산소량을 알려주는 산소포화도 센서와 자외선 농도 센서가 탑재돼 있다. 천식 환자나 흡연자, 피부가 민감한 사용자에게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현행법상 해당 정보를 측정하는 기기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으로 명시돼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센서를 최대한 담아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전략에 암초와 같은 상황이다. 삼성을 필두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각종 생체 인식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을 '바이오메트릭 디바이스'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스마트폰으로 수집한 정보를 의료기관과 연계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진료 기능으로 강화해 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식품의약국 등과 산소포화도센서 탑재 기기를 의료기기에서 제외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식약처가 갤럭시S5의 심박 센서에 대해 운동, 레저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고시를 개정, 정상적으로 출시가 이뤄졌다. 갤럭시노트4가 이 같은 법적 걸림돌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국가별로 산소포화도센서 탑재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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