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부양책 기대감 저하 영향… 4일 ECB 기준금리 발표 '촉각'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책(양적완화)을 시행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이 국내 외환 시장에도 반영되며 달러와 엔화의 쌍끌이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달러와 엔화를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오후 6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1.99원 빠진 975.84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진행된 잭슨홀 미팅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로 경기 부양책을 펼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지만, 이에 대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과장돼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 영향을 받았다고 외환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상대적으로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고, 이는 원화강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1일 1038원으로 최근 3개월간 최고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에 1029.2원으로 1030원대가 무너졌고, 12일에는 1027.5원, 18일 1017.5원, 27일 1014원을 기록하며, 원화강세로 확연하게 돌아섰다.
엔화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8일 1017.48원으로 최근 3개월간 최고점을 기록한 원·엔 재정환율은 14일 99.7.46원으로 1000원대가 깨졌고, 하락이 거듭되며 27일 975.47원으로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 딜러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010~1015원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발표될 8월 무역수지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흑자를 기록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외환 딜러들은 예상했다. 한 딜러는 "달러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위축되면서 달러의 하락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4일 발표될 ECB와 영국중앙은행(BOE)의 기준금리 발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추가 경기부양정책 시행 여부에 대한 확정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ECB와 BOE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8월 정책금리를 연0.15%로 동결했고 BOE도 연0.5%로 묶었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경제활동지수(베이지북)를 발표한다. 지수가 호조를 보일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점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금융센터는 전망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오후 6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1.99원 빠진 975.84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진행된 잭슨홀 미팅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로 경기 부양책을 펼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지만, 이에 대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과장돼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 영향을 받았다고 외환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상대적으로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고, 이는 원화강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1일 1038원으로 최근 3개월간 최고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에 1029.2원으로 1030원대가 무너졌고, 12일에는 1027.5원, 18일 1017.5원, 27일 1014원을 기록하며, 원화강세로 확연하게 돌아섰다.
엔화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8일 1017.48원으로 최근 3개월간 최고점을 기록한 원·엔 재정환율은 14일 99.7.46원으로 1000원대가 깨졌고, 하락이 거듭되며 27일 975.47원으로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 딜러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010~1015원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발표될 8월 무역수지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흑자를 기록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외환 딜러들은 예상했다. 한 딜러는 "달러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위축되면서 달러의 하락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4일 발표될 ECB와 영국중앙은행(BOE)의 기준금리 발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추가 경기부양정책 시행 여부에 대한 확정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ECB와 BOE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8월 정책금리를 연0.15%로 동결했고 BOE도 연0.5%로 묶었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경제활동지수(베이지북)를 발표한다. 지수가 호조를 보일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점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금융센터는 전망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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