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등 민간소비 부진 영향… 7분기 만에 최저치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0.6% 성장에 그쳤다. 세월호 참사와 국내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 등 민간소비의 부진이 당초 전망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달초 전망한 2분기 성장률 0.7%보다 0.1%p 낮아진 결과다. 직전분기 성장률인 0.9%보다 0.3%p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분기 1.0%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0.4%p 둔화했다. 7분기 만에 최저치다. 성장률을 보면 올해 들어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고 풀이된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는 2분기 중 수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민간 소비가 감소 전환하는 등 국내 수요가 부진했다"며 "민간 소비 부진은 세월호 참사와, 국내 이통사의 영업정지로 인한 부정적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출 분야를 전체적으로 보면, 실제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감소해 전기대비 0.3% 줄었다. 세월호 참사와 이통사 영업정지 외에도 따뜻한 날씨로 인한 전기가스 등 연료 소비 감소, 금융권과 KT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용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감원 등 고용시장 불안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고,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1.3% 늘었다. 지식재생산투자는 특허권 관련 국외지출이 감소하며 4.2% 줄었다. 수출은 LCD와 화학제품의 영향으로 1.9% 증가했고, 수입의 경우 자동차와 거주자 해외소비 등의 늘면서 0.8% 증가했다.
생산 분야를 보면, 농림어업은 양돈과 한육우 사육두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4.1% 줄었고 제조업의 경우 화학제품과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2.3%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세월호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은 음식점과 숙박, 운수, 보관업에서 부진을 보였지만, 보건과 사회복지, 사업서비스 등이 늘어나며 0.7% 성장했다.
정 국장은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안좋게 나오는 등 경제주체 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며 "이것이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서영진·유근일기자 artjuck@dt.co.kr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달초 전망한 2분기 성장률 0.7%보다 0.1%p 낮아진 결과다. 직전분기 성장률인 0.9%보다 0.3%p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분기 1.0%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0.4%p 둔화했다. 7분기 만에 최저치다. 성장률을 보면 올해 들어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고 풀이된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는 2분기 중 수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민간 소비가 감소 전환하는 등 국내 수요가 부진했다"며 "민간 소비 부진은 세월호 참사와, 국내 이통사의 영업정지로 인한 부정적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출 분야를 전체적으로 보면, 실제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감소해 전기대비 0.3% 줄었다. 세월호 참사와 이통사 영업정지 외에도 따뜻한 날씨로 인한 전기가스 등 연료 소비 감소, 금융권과 KT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용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감원 등 고용시장 불안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고,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1.3% 늘었다. 지식재생산투자는 특허권 관련 국외지출이 감소하며 4.2% 줄었다. 수출은 LCD와 화학제품의 영향으로 1.9% 증가했고, 수입의 경우 자동차와 거주자 해외소비 등의 늘면서 0.8% 증가했다.
생산 분야를 보면, 농림어업은 양돈과 한육우 사육두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4.1% 줄었고 제조업의 경우 화학제품과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2.3%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세월호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은 음식점과 숙박, 운수, 보관업에서 부진을 보였지만, 보건과 사회복지, 사업서비스 등이 늘어나며 0.7% 성장했다.
정 국장은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안좋게 나오는 등 경제주체 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며 "이것이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서영진·유근일기자 artjuc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