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판매망 확대 계획에 입점업체 재계약 앞두고 치열한 경쟁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알뜰폰 수탁 판매 1주년을 앞두고 본격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탁판매 입점 업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소 알뜰폰 업계는 우체국 입점을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우정사업본부는 알뜰폰 수탁사업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본은 당초 연말로 예정돼 있던 수탁 판매 우체국 확대계획을 앞당겨 이달 초 전국 627개로 판매망을 넓혔다. 이에 따라 읍, 면 단위 소규모 우체국은 물론 별정 우체국에서도 알뜰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판매망 확대에 더해 중소기업 위주 수탁판매 업체 수를 확대할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오는 9월이면 기존 6개 수탁판매 업체들과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우체국 알뜰폰 판매대에는 스페이스네트, 아이즈비젼, 에넥스텔레콤, 머천드코리아, 유니컴즈, 에버그린모바일 등 중소업체가 입점해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우본은 지난해 9월 알뜰폰 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이 6개 업체를 선정했다. 현재 건실하다고 인정받는 중소 알뜰폰 업체는 14개 가량이다. 정부는 지난해 사업자 선정 당시 중소업체 간 형평성을 고려해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 시장 상황에 따라 입점 중소업체를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점 업체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왔지만, 지난 1년 사업방식과 전산체계 등이 자리가 잡힌 상황에서 수탁 판매 업체의 전면 교체는 어렵지 않겠냐는 기류다. 따라서 정부는 전면 교체 대신 기존 업체 불만을 고려해 9월 재계약까지 알뜰폰 수탁판매 업체 수를 확대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소 알뜰폰 업계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입점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중소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독식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체국 알뜰폰 입점은 직접적인 판매량 증가 효과에 더해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포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우본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수탁판매 업체를 확대하면 알뜰폰 판매 수수료와 우체국 택배를 통한 배송비 등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7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인력 구조조정안이 나온 상황에서 구성원 반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본 관계자는 "9월까지 알뜰폰 입점 업체를 어떻게 조정할지 결정할 계획이지만, 현재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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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우정사업본부는 알뜰폰 수탁사업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본은 당초 연말로 예정돼 있던 수탁 판매 우체국 확대계획을 앞당겨 이달 초 전국 627개로 판매망을 넓혔다. 이에 따라 읍, 면 단위 소규모 우체국은 물론 별정 우체국에서도 알뜰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판매망 확대에 더해 중소기업 위주 수탁판매 업체 수를 확대할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오는 9월이면 기존 6개 수탁판매 업체들과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우체국 알뜰폰 판매대에는 스페이스네트, 아이즈비젼, 에넥스텔레콤, 머천드코리아, 유니컴즈, 에버그린모바일 등 중소업체가 입점해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우본은 지난해 9월 알뜰폰 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이 6개 업체를 선정했다. 현재 건실하다고 인정받는 중소 알뜰폰 업체는 14개 가량이다. 정부는 지난해 사업자 선정 당시 중소업체 간 형평성을 고려해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 시장 상황에 따라 입점 중소업체를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점 업체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왔지만, 지난 1년 사업방식과 전산체계 등이 자리가 잡힌 상황에서 수탁 판매 업체의 전면 교체는 어렵지 않겠냐는 기류다. 따라서 정부는 전면 교체 대신 기존 업체 불만을 고려해 9월 재계약까지 알뜰폰 수탁판매 업체 수를 확대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소 알뜰폰 업계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입점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중소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독식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체국 알뜰폰 입점은 직접적인 판매량 증가 효과에 더해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포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우본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수탁판매 업체를 확대하면 알뜰폰 판매 수수료와 우체국 택배를 통한 배송비 등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7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인력 구조조정안이 나온 상황에서 구성원 반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본 관계자는 "9월까지 알뜰폰 입점 업체를 어떻게 조정할지 결정할 계획이지만, 현재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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