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하는 청사진은 상상력으로부터 나와 IoT나 SDN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상상력의 결과물 창조적 아이템 토양 필요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EBS에서 방영된 1985년작 SF영화 백투더퓨쳐 시리즈를 봤다. CG나 특수효과가 현재의 블록버스터와 비교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 감동이 생각나면서 그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 시리즈 2편을 시청할 때에는 예전에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바로, 주인공 마티가 브라운 박사로부터 미래의 자신의 아들이 범죄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여자친구와 함께 이를 해결하러 떠나는 시간에 관해서다. 영화 속 타임머신인 드로리안이 미래를 향해 날아갈 때 계기판에 2015년 10월 21일이라는 년도와 날짜가 선명히 나타나 있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미래가 바로 코앞으로, 그것도 내년으로 다가와 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르게 신기하고, 생경한 느낌마저 들었다.
영화 속 2015년에는 입는 사람의 크기에 맞게 옷이 자동으로 줄어들거나, 호버보드라는 자기부상 이동수단 등이 등장한다. 물론 이 같은 아이템들은 아직 우리 생활에 상용화 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2015년 마티의 집에서 볼 수 있었던 영상·화상통화, 자동 센서 전등, 디지털카메라, 지문인식 도어락 등은 현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과거의 문화 콘텐츠에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사례는 우리의 고전 만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심술통이라는 만화로 유명한 이정문 화백이 1965년 그린 '서기 2000년대의 생활 이모저모'라는 1장짜리 만화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만화에는 소형 TV 겸 전화기, 컴퓨터 업무환경, 태양열 전기, 로봇청소기, 화상 학습을 통한 재택 학습, 태블릿을 통한 주방 요리 환경, 전기자동차, 디지털 신문 등이 정확히 예측돼 있다. 아직 달나라 수학여행, 움직이는 도로 등 내용은 현실로 구현돼 있지 않았지만 50여년 전에 현재를 정확히 예상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상상력은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청사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같은 유명한 작품부터 단순히 흥미있는 콘텐츠로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요소들에 대해 누군가는 이를 구체화하고, 끊임없이 기술과 접목하기 위해 고민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문득 새로운 기술이 일사천리로 개발돼 그 즉시 생활에 도입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이나 SDN도 단순히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세상에 주목 받게 된 것은 아닐 것이다. 네트워크는 이제 커뮤니케이션을 보조하는 수단을 넘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중추적인 요소로 발전하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정보를 전달받기 위해 사물인터넷을 개발하게 됐으며, 네트워크의 유연성을 극대화 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에서 SDN이 출발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모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간의 상상력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은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화 된다. 비록 지금 상상하는 것이 허무맹랑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고민과 도전이 수반되면 절대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상상력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 한 혁신은 잠들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30년 50년 뒤의 IT분야의 미래를 꼭 같은 범주 내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혀 새로운 상상력의 범위를 확대해 본다면 우리가 찾는 창조적인 아이템은 어디서든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태현 아이티로그인 대표
영화 속 2015년에는 입는 사람의 크기에 맞게 옷이 자동으로 줄어들거나, 호버보드라는 자기부상 이동수단 등이 등장한다. 물론 이 같은 아이템들은 아직 우리 생활에 상용화 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2015년 마티의 집에서 볼 수 있었던 영상·화상통화, 자동 센서 전등, 디지털카메라, 지문인식 도어락 등은 현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과거의 문화 콘텐츠에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사례는 우리의 고전 만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심술통이라는 만화로 유명한 이정문 화백이 1965년 그린 '서기 2000년대의 생활 이모저모'라는 1장짜리 만화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만화에는 소형 TV 겸 전화기, 컴퓨터 업무환경, 태양열 전기, 로봇청소기, 화상 학습을 통한 재택 학습, 태블릿을 통한 주방 요리 환경, 전기자동차, 디지털 신문 등이 정확히 예측돼 있다. 아직 달나라 수학여행, 움직이는 도로 등 내용은 현실로 구현돼 있지 않았지만 50여년 전에 현재를 정확히 예상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상상력은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청사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같은 유명한 작품부터 단순히 흥미있는 콘텐츠로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요소들에 대해 누군가는 이를 구체화하고, 끊임없이 기술과 접목하기 위해 고민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문득 새로운 기술이 일사천리로 개발돼 그 즉시 생활에 도입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이나 SDN도 단순히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세상에 주목 받게 된 것은 아닐 것이다. 네트워크는 이제 커뮤니케이션을 보조하는 수단을 넘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중추적인 요소로 발전하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정보를 전달받기 위해 사물인터넷을 개발하게 됐으며, 네트워크의 유연성을 극대화 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에서 SDN이 출발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모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간의 상상력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은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화 된다. 비록 지금 상상하는 것이 허무맹랑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고민과 도전이 수반되면 절대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상상력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 한 혁신은 잠들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30년 50년 뒤의 IT분야의 미래를 꼭 같은 범주 내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혀 새로운 상상력의 범위를 확대해 본다면 우리가 찾는 창조적인 아이템은 어디서든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태현 아이티로그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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