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불황 극복한 `단열기술`로 현장은 `활활`
원가 절감ㆍ건조기간 단축 등 LNG 운반선 최고 경쟁력 갖춰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수주 등 업계 수주가뭄 반대 행보 눈길
원가 절감ㆍ건조기간 단축 등 LNG 운반선 최고 경쟁력 갖춰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수주 등 업계 수주가뭄 반대 행보 눈길
최근 러시아 야말(yamal) 프로젝트 등 초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지난 22일 찾았다. 아직 야말 프로젝트에 공급할 LNG(액화천연가스)선박 건조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옥포조선소는 세계 바다를 누빌 선박들을 한창 건조 중이어서 활기차고 분주했다.
세계 조선업계를 강타했던 수주 불황은 대우조선해양만 비켜간 듯 했다. 조선소 내부에는 최근 조선업계 안전사고로 곳곳에 안전수칙과 관련 현수막, 표지판 등을 설치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게 한 눈에 들어왔다. 도크별로 작업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잇단 수주 청신호로 조선소내 분위기는 한껏 들떠 있었다.
옥포조선소 제1 도크에서는 LNG선박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었다. 건너편에는 국적 선주사의 컨테이너 화물선 2척과 그리스 선주사의 해양플랜트 등이 도크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조선소들 중 가장 많은 LNG선을 건조한 것을 비롯해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 세계 최초 건조, 21만㎥급 설계표준 채택과 건조, 26만㎥급 LNG선 세계 최초 설계 등 탁월한 기술력과 건조능력으로 고부가가치 선종의 대명사인 세계 가스선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LNG선박 총 수주량은 107척에 달하며, 이 중 89척을 이미 인도했고 수주 잔량은 18척이다.
이날은 그리스 선주사가 발주한 LNG선박 건조가 한창이었다. 건조 현장을 살펴보니 여기에도 대우조선해양의 핵심경쟁력인 단열 기술이 적용되고 있었다. LNG의 비등점은 -162℃로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액화시키려면 -163℃ 이하로 낮춰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유지하는 것이 LNG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홍기성 대우조선해양 프로젝트 운영1팀 부장은 "기화방지를 위한 화물창 보온을 위해 단열 기술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LNG선은 -163℃의 LNG가 기화되지 않도록 화물창 내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열은 LNG선 건조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92년 당시 LNG선 분야 선두주자인 일본과 현대중공업의 전략선종이던 모스형 대신 화물창이 이중으로 설치되는 샌드위치 타입(멤브레인형)을 채택했다. 이 타입의 우수한 안정성을 살려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멤브레인형 LNG선' 을 LNG선의 대세로 바꾼 바 있다. 또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시스템발판을 국내 최초로 자체설계 및 개발에 성공해 경량화는 물론 건조기간 단축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에 대해 현재균 대우조선해양 종합설계운영팀 이사부장은 "LNG선박의 경쟁력은 생산기술 자체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과 건조기간 단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대우조선해양의 가스선 분야 경쟁력은 초대형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브콤플롯사와 `야말(Yamal) 프로젝트' 쇄빙LNG선 시리즈 첫 호선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나머지 선박 15척도 6월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조선업계의 수주가뭄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유진기자 yjin@
세계 조선업계를 강타했던 수주 불황은 대우조선해양만 비켜간 듯 했다. 조선소 내부에는 최근 조선업계 안전사고로 곳곳에 안전수칙과 관련 현수막, 표지판 등을 설치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게 한 눈에 들어왔다. 도크별로 작업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잇단 수주 청신호로 조선소내 분위기는 한껏 들떠 있었다.
옥포조선소 제1 도크에서는 LNG선박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었다. 건너편에는 국적 선주사의 컨테이너 화물선 2척과 그리스 선주사의 해양플랜트 등이 도크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조선소들 중 가장 많은 LNG선을 건조한 것을 비롯해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 세계 최초 건조, 21만㎥급 설계표준 채택과 건조, 26만㎥급 LNG선 세계 최초 설계 등 탁월한 기술력과 건조능력으로 고부가가치 선종의 대명사인 세계 가스선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LNG선박 총 수주량은 107척에 달하며, 이 중 89척을 이미 인도했고 수주 잔량은 18척이다.
이날은 그리스 선주사가 발주한 LNG선박 건조가 한창이었다. 건조 현장을 살펴보니 여기에도 대우조선해양의 핵심경쟁력인 단열 기술이 적용되고 있었다. LNG의 비등점은 -162℃로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액화시키려면 -163℃ 이하로 낮춰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유지하는 것이 LNG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홍기성 대우조선해양 프로젝트 운영1팀 부장은 "기화방지를 위한 화물창 보온을 위해 단열 기술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LNG선은 -163℃의 LNG가 기화되지 않도록 화물창 내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열은 LNG선 건조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92년 당시 LNG선 분야 선두주자인 일본과 현대중공업의 전략선종이던 모스형 대신 화물창이 이중으로 설치되는 샌드위치 타입(멤브레인형)을 채택했다. 이 타입의 우수한 안정성을 살려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멤브레인형 LNG선' 을 LNG선의 대세로 바꾼 바 있다. 또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시스템발판을 국내 최초로 자체설계 및 개발에 성공해 경량화는 물론 건조기간 단축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에 대해 현재균 대우조선해양 종합설계운영팀 이사부장은 "LNG선박의 경쟁력은 생산기술 자체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과 건조기간 단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대우조선해양의 가스선 분야 경쟁력은 초대형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브콤플롯사와 `야말(Yamal) 프로젝트' 쇄빙LNG선 시리즈 첫 호선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나머지 선박 15척도 6월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조선업계의 수주가뭄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유진기자 yjin@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