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ㆍ고성능` 내세워 점유율 확대
`v-EPC` 등 국내통신사와 공급 박차
얼굴인증솔루션 정보유출 대안 주목
`v-EPC` 등 국내통신사와 공급 박차
얼굴인증솔루션 정보유출 대안 주목
최근 IT업계에서는 더 이상 기업이 시장을 이끄는 시대는 저물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주기가 길어지고, 업체별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시장을 이끄는 것은 고객이라는 것이다. 결국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빨리 잡아내 상품화하는 것이 성공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IT기업 NEC는 창업 초기부터 `사회나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그 결과 NEC는 `안전', `안심', `효율', `공평' 이라는 4가지 가치를 고객과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토털 IT솔루션 업체로 90% 이상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NEC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 업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역사를 들여다보면 여느 외국계 IT기업보다도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NEC는 IT기반이 취약했던 1960년대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해 컴퓨터나 주변기기, 소비자용 가전기기 등을 판매해왔다. 이후 1970년대는 삼성, LG그룹과 각각 합작회사를 설립해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하드웨어를 국내에 공급했다. 특히 1999년 공급한 기상청 슈퍼컴퓨터 1호기도 NEC 제품이다.
대부분 파트너 정책으로 추진해온 NEC의 국내사업은 2012년 6월 한국NEC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년 남짓한 한국NEC의 비전도 본사와 다르지 않다. △재해, 사고, 범죄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의료, 교통 등 불안요소가 없는 일상 △식료품 및 에너지 등 자원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회 △정보 및 서비스를 평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생활 등에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NEC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상화, 생체인증, 데이터센터 솔루션등 세 가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해 고객의 효율적인 IT인프라 구축에는 가상화 기술의 도입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NEC는 서버 가상화, 데스크탑 가상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솔루션과 함께 이를 통합해 관리하는 제품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이미 2011년부터 이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데 약 120개 업체가 NEC의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NEC 역시 지난해부터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가상화하는 v-EPC솔루션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미얀마 통신사에 공급한데 이어 현재 국내 통신사와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생체인증 분야도 한국NEC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업이다. NEC는 1989년부터 생체인증 분야를 연구해왔는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최하는 경연대회에서 1위에 오를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NEC의 얼굴 인증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성별, 연령, 출입자 수, 관심도 등을 분석해 데이터화가 가능한 얼굴 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 등이 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얼굴 인증솔루션 외에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접촉 지문, 정맥 인증제품도 내놓고 있는데,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본의 x86서버 시장에서 NEC는 수 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 했는데, 한국에서도 서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NEC는 상용 x86서버의 경우 이미 HP나 델, IBM 등 기존 업체들이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저전력'과 `고성능' 이라는 차별화 요소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NEC의 주력 서버제품인 `익스프레스 5800시리즈'는 섭씨 40도의 환경에서도 동작을 보증하는 고온서버다. 또 에너지 고효율 부품을 탑재하고, 직류전원(DC) 공급을 가능하게 한 저전력 서버, 부품 이중화로 장애가 나더라도 시스템이 정지하지 않는 무정지 서버 등도 한국NEC의 주요 서버 모델들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NEC는 특수 냉매를 이용한 상변화 냉각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공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판매시점관리(POS) 솔루션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IT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NEC는 올해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2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인 것이다. 서버 등 HW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고,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v-EPC'가 통신사를 중심으로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나 에이지 한국NEC 대표는 "NEC의 서버, 네트워크 기술은 일본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며 "국내에도 저전력 데이터센터 이슈와 네트워크 가상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NEC가 고객에 제안할 수 있는 기회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사진=유동일기자 eddie@
일본의 IT기업 NEC는 창업 초기부터 `사회나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그 결과 NEC는 `안전', `안심', `효율', `공평' 이라는 4가지 가치를 고객과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토털 IT솔루션 업체로 90% 이상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NEC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 업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역사를 들여다보면 여느 외국계 IT기업보다도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NEC는 IT기반이 취약했던 1960년대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해 컴퓨터나 주변기기, 소비자용 가전기기 등을 판매해왔다. 이후 1970년대는 삼성, LG그룹과 각각 합작회사를 설립해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하드웨어를 국내에 공급했다. 특히 1999년 공급한 기상청 슈퍼컴퓨터 1호기도 NEC 제품이다.
대부분 파트너 정책으로 추진해온 NEC의 국내사업은 2012년 6월 한국NEC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년 남짓한 한국NEC의 비전도 본사와 다르지 않다. △재해, 사고, 범죄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의료, 교통 등 불안요소가 없는 일상 △식료품 및 에너지 등 자원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회 △정보 및 서비스를 평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생활 등에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NEC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상화, 생체인증, 데이터센터 솔루션등 세 가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해 고객의 효율적인 IT인프라 구축에는 가상화 기술의 도입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NEC는 서버 가상화, 데스크탑 가상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솔루션과 함께 이를 통합해 관리하는 제품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이미 2011년부터 이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데 약 120개 업체가 NEC의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NEC 역시 지난해부터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가상화하는 v-EPC솔루션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미얀마 통신사에 공급한데 이어 현재 국내 통신사와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생체인증 분야도 한국NEC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업이다. NEC는 1989년부터 생체인증 분야를 연구해왔는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최하는 경연대회에서 1위에 오를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NEC의 얼굴 인증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성별, 연령, 출입자 수, 관심도 등을 분석해 데이터화가 가능한 얼굴 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 등이 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얼굴 인증솔루션 외에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접촉 지문, 정맥 인증제품도 내놓고 있는데,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본의 x86서버 시장에서 NEC는 수 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 했는데, 한국에서도 서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NEC는 상용 x86서버의 경우 이미 HP나 델, IBM 등 기존 업체들이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저전력'과 `고성능' 이라는 차별화 요소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NEC의 주력 서버제품인 `익스프레스 5800시리즈'는 섭씨 40도의 환경에서도 동작을 보증하는 고온서버다. 또 에너지 고효율 부품을 탑재하고, 직류전원(DC) 공급을 가능하게 한 저전력 서버, 부품 이중화로 장애가 나더라도 시스템이 정지하지 않는 무정지 서버 등도 한국NEC의 주요 서버 모델들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NEC는 특수 냉매를 이용한 상변화 냉각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공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판매시점관리(POS) 솔루션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IT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NEC는 올해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2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인 것이다. 서버 등 HW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고,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v-EPC'가 통신사를 중심으로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나 에이지 한국NEC 대표는 "NEC의 서버, 네트워크 기술은 일본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며 "국내에도 저전력 데이터센터 이슈와 네트워크 가상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NEC가 고객에 제안할 수 있는 기회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사진=유동일기자 e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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