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d` 최고 안전속도 231Km…승차감도 뛰어나
렉서스에 이어 `강남 쏘나타'라는 별칭이 붙는 BMW의 대표모델 520d는 역시 국내 수입차 가운데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2010년 출시 이후 총 43개월 중 27개월 동안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8346대)에 이어 올해 3월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3월까지 판매량은 2238대로 BMW 전체 판매량의 22.2%를 차지하는 효자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520d의 이같은 인기의 요인으로 프리미엄 마케팅과 연비 효율성, 역동적인 주행성능 등을 꼽았다. 가격과 배기량, 승차감, 주행 성능 등 여러 면에 있어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요소를 고루 충족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BMW 5시리즈는 지난해 9월 6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기존 장점은 계승하면서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한층 더 개선됐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디자인이다. 키드니 그릴과 앞ㆍ뒤 범퍼,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가 모두 새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측면 사이드미러에 LED 방향지시등이 통합돼 안전성도 강화됐다. 인테리어도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크롬으로 마감하는 등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했다. 좀 더 역동성 있고 세련되게 외모를 다듬었다고 볼 수 있다.
탁월한 주행성능은 여전했다. 시승한 뉴 520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는 38.8㎏ㆍm의 4기통 트윈파워 터보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배기량은 1995㏄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BMW의 독자적인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이 더해져 역동성과 효율성을 더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9초에 불과하면서, 동시에 복합기준 공인 연비가 16.9㎞에 달해 힘과 효율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 최고 속도는 시속 231㎞로 국내 도로에서는 사실상 이 정도 속도까지 도달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 차의 성능을 최대한 경험해보기 위해 시내 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지방 국도 등을 차례로 운전해 봤다. 디젤 세단인 만큼 특유의 엔진 소음은 여전했지만 귀에 거슬릴 만큼 크진 않았다. 3시리즈에 비해 운전하는 느낌은 다소 묵직하지만 동급 세단에 비해 탁월한 기민함과 순간 가속력 등은 여전했다. 차가 없는 틈을 타 잠시 시속 200㎞까지 가속해봤는데 떨림 현상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단 연비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80∼90㎞대를 유지했을 때에만 공인 연비를 넘어섰을 뿐, 시내 주행과 국도 주행에서는 리터 당 11∼12㎞대를 기록해 생각만큼 연비가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연비를 그렇게까지 고려하면서 7000만원에 달하는 이 차를 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도 들었다.
선택 가능한 다양한 주행 모드는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모드에 맞춰 바뀌는 계기판 배경색상과 디자인 때문인지 상황에 맞춰 적극적으로 운전모드를 선택하게 됐다. 그렇지만 검색하기 힘들고 잘 적응이 되지 않는 네비게이션은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장하고 싶다.
박정일기자 comja77@
2010년 출시 이후 총 43개월 중 27개월 동안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8346대)에 이어 올해 3월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3월까지 판매량은 2238대로 BMW 전체 판매량의 22.2%를 차지하는 효자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520d의 이같은 인기의 요인으로 프리미엄 마케팅과 연비 효율성, 역동적인 주행성능 등을 꼽았다. 가격과 배기량, 승차감, 주행 성능 등 여러 면에 있어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요소를 고루 충족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BMW 5시리즈는 지난해 9월 6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였으며, 기존 장점은 계승하면서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한층 더 개선됐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디자인이다. 키드니 그릴과 앞ㆍ뒤 범퍼,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가 모두 새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측면 사이드미러에 LED 방향지시등이 통합돼 안전성도 강화됐다. 인테리어도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크롬으로 마감하는 등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했다. 좀 더 역동성 있고 세련되게 외모를 다듬었다고 볼 수 있다.
탁월한 주행성능은 여전했다. 시승한 뉴 520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는 38.8㎏ㆍm의 4기통 트윈파워 터보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배기량은 1995㏄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BMW의 독자적인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이 더해져 역동성과 효율성을 더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9초에 불과하면서, 동시에 복합기준 공인 연비가 16.9㎞에 달해 힘과 효율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 최고 속도는 시속 231㎞로 국내 도로에서는 사실상 이 정도 속도까지 도달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 차의 성능을 최대한 경험해보기 위해 시내 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지방 국도 등을 차례로 운전해 봤다. 디젤 세단인 만큼 특유의 엔진 소음은 여전했지만 귀에 거슬릴 만큼 크진 않았다. 3시리즈에 비해 운전하는 느낌은 다소 묵직하지만 동급 세단에 비해 탁월한 기민함과 순간 가속력 등은 여전했다. 차가 없는 틈을 타 잠시 시속 200㎞까지 가속해봤는데 떨림 현상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단 연비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80∼90㎞대를 유지했을 때에만 공인 연비를 넘어섰을 뿐, 시내 주행과 국도 주행에서는 리터 당 11∼12㎞대를 기록해 생각만큼 연비가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연비를 그렇게까지 고려하면서 7000만원에 달하는 이 차를 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도 들었다.
선택 가능한 다양한 주행 모드는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모드에 맞춰 바뀌는 계기판 배경색상과 디자인 때문인지 상황에 맞춰 적극적으로 운전모드를 선택하게 됐다. 그렇지만 검색하기 힘들고 잘 적응이 되지 않는 네비게이션은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장하고 싶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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