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충주공장 `클라우드` 신제품 출시…
물 섞지 않은 공법으로 차별화
물 섞지 않은 공법으로 차별화
롯데주류가 2년여 동안 야심 차게 준비해 온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가 베일을 벗었다.
`클라우드(Kloud)'는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를 결합한 것으로, 한국 대표 맥주를 선보이겠다는 롯데의 의지를 담았다.
미디어 설명회와 신제품 시음회 참가 차 지난 4일 방문한 롯데주류 충주공장은 신제품 출시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맥아타워에는 `롯데주류'라고 새겨진 간판을 설치하는 중이었다. 회사 첫 맥주 공장에 롯데 이름을 붙이는 의미 있는 광경이었다.
충주기업도시 내에 입주한 충주공장은 대지 2만8743평(9만5018㎡)에 연면적 11만340평(3만7489㎡), 건축면적 8396평(2만7756㎡) 규모로, 121명의 종업원이 병, 캔, 케그 맥주를 연간 5만㎘ 생산한다. 이곳에서만 1분당 600개의 병이 생산된다.
충주공장은 가장 중앙에 위치한 사무동에서 전체 공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 원료 사일로로 들어서자 보리와 맥아의 알싸한 향이 코로 밀려들어왔다. 이 곳에서는 보리에서 맥아를 제조하고 이를 분쇄한 후 담금 과정을 거쳐 맥즙을 만드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어 맥즙에 호프와 효모를 넣어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서부터 다른 업체의 맥주와 차별화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맥주 본고장인 독일의 최고급 호프 `허스부르크'와 체코산 호프 `사즈' 2종을 조합해 만든다. 여기에 유럽산 효모로 발효해 풍부한 거품과 맛을 구현하고 유러피안 아로마 호프를 순차적으로 3번에 걸쳐 넣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도입해 맛의 풍미를 높였다.
기존 국내 맥주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다.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담아낸다. 즉 발효, 숙성, 여과 과정 후 물을 넣어 기존 알코올 농도(6∼7도)를 4.5도까지 낮추는 기존 맥주와 달리, 발효과정부터 알코올 농도를 5도 수준으로 맞춰 완제품에서도 농도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한 것.
이렇게 하면 발효탱크, 저장탱크 등이 더 많이 필요해 공장 설비를 더 많이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맥주 본연의 깊은 맛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공법은 독일, 유럽, 일본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 등 효율성을 강조하는 곳은 하이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한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 이사는 "국내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 기존 국내 맥주 맛에 대해 불만이 많고 수입 맥주 등 다양화된 맥주를 선호하며 신제품이 나오면 마셔보겠다는 의지가 높음을 확인했다"며 "독일 정통 맥주처럼 풍부한 맛과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을 지닌 `클라우드'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공장에서 진행된 시음회에서 맛본 `클라우드'의 거품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됐다. 공장관계자는 국내 맥주보다 2배 이상 거품이 유지(양조협회 기준)된다고 했다. 맛은 라거 계열이라기보다 에일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고 깊고, 향이 강한 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다른 술과 섞어 마시지 않고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맥주"라고 소개했다.
이달말 출시되는 `클라우드'는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산 맥주보다 조금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형마트 등을 통해 가정용으로 먼저 선보인 후 전문업소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충주 제2공장을 건축,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각각 60%와 40%(지난해 3월 기준)를 차지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충주=박미영기자 mypark@
`클라우드(Kloud)'는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를 결합한 것으로, 한국 대표 맥주를 선보이겠다는 롯데의 의지를 담았다.
미디어 설명회와 신제품 시음회 참가 차 지난 4일 방문한 롯데주류 충주공장은 신제품 출시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맥아타워에는 `롯데주류'라고 새겨진 간판을 설치하는 중이었다. 회사 첫 맥주 공장에 롯데 이름을 붙이는 의미 있는 광경이었다.
충주기업도시 내에 입주한 충주공장은 대지 2만8743평(9만5018㎡)에 연면적 11만340평(3만7489㎡), 건축면적 8396평(2만7756㎡) 규모로, 121명의 종업원이 병, 캔, 케그 맥주를 연간 5만㎘ 생산한다. 이곳에서만 1분당 600개의 병이 생산된다.
충주공장은 가장 중앙에 위치한 사무동에서 전체 공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 원료 사일로로 들어서자 보리와 맥아의 알싸한 향이 코로 밀려들어왔다. 이 곳에서는 보리에서 맥아를 제조하고 이를 분쇄한 후 담금 과정을 거쳐 맥즙을 만드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어 맥즙에 호프와 효모를 넣어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서부터 다른 업체의 맥주와 차별화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맥주 본고장인 독일의 최고급 호프 `허스부르크'와 체코산 호프 `사즈' 2종을 조합해 만든다. 여기에 유럽산 효모로 발효해 풍부한 거품과 맛을 구현하고 유러피안 아로마 호프를 순차적으로 3번에 걸쳐 넣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도입해 맛의 풍미를 높였다.
기존 국내 맥주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다.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담아낸다. 즉 발효, 숙성, 여과 과정 후 물을 넣어 기존 알코올 농도(6∼7도)를 4.5도까지 낮추는 기존 맥주와 달리, 발효과정부터 알코올 농도를 5도 수준으로 맞춰 완제품에서도 농도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한 것.
이렇게 하면 발효탱크, 저장탱크 등이 더 많이 필요해 공장 설비를 더 많이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맥주 본연의 깊은 맛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공법은 독일, 유럽, 일본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 등 효율성을 강조하는 곳은 하이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한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 이사는 "국내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 기존 국내 맥주 맛에 대해 불만이 많고 수입 맥주 등 다양화된 맥주를 선호하며 신제품이 나오면 마셔보겠다는 의지가 높음을 확인했다"며 "독일 정통 맥주처럼 풍부한 맛과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을 지닌 `클라우드'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공장에서 진행된 시음회에서 맛본 `클라우드'의 거품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됐다. 공장관계자는 국내 맥주보다 2배 이상 거품이 유지(양조협회 기준)된다고 했다. 맛은 라거 계열이라기보다 에일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고 깊고, 향이 강한 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다른 술과 섞어 마시지 않고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맥주"라고 소개했다.
이달말 출시되는 `클라우드'는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산 맥주보다 조금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형마트 등을 통해 가정용으로 먼저 선보인 후 전문업소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충주 제2공장을 건축,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각각 60%와 40%(지난해 3월 기준)를 차지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충주=박미영기자 mypar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