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고객 SNS 소통… 할인 정보등 모바일마케팅 매출 쑥쑥
■ 21세기 한국병, ICT로 푼다
우리나라 소매유통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해온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등에 밀려 예전의 모습을 잃은 지 오래다. 깨끗한 쇼핑 환경과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디스플레이, 넓은 주차공간, 규모의 경제에 기반 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대형마트의 공세를 낙후된 이미지의 전통시장들이 맞서기에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일을 두도록 하는 등 전통시장을 비롯해 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전통시장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들이 찾고 싶어하는 곳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설을 현대화하고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전통시장 상품권 등도 보급되는 등 당사자인 상인들과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이 더해져 성과를 올리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ICT를 전통시장 유통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소상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매출 확대라는 쉽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전통시장이 ICT와 만나 `스마트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내 소셜 서비스 전문업체 씨이랩이 지원한 성남시장은 상권활성화재단, 상인, 고객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애플리케이션(스마일로)을 개발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에 상인이 직접 올린 모바일 할인쿠폰과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또 `스마일로 쿱(coop)'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 중소상인간 재능거래, 공동구매 등 협업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스템도 구축했다.
서울 중곡제일시장은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들의 고객 마케팅과 실적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마이샵)을 2012년에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창업 후 5년 내 폐업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소상인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원스톱 매장지원 서비스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생소한 고객 마케팅, 실적관리, 경영분석, 비용효율화 등을 간편한 조작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이 곳을 찾아 마이샵 서비스를 설치한 참기름집, 식당 등에서 시연을 살펴보며, 대표적인 창조경제 모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중곡제일시장은 모바일 할인쿠폰 서비스(스마트월렛)을 활용해 시장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고, 시장 전체를 와이파이 존으로 만들어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스마트폰 기반 간편 결제 솔루션(？)과 스마트전단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 간편 결제 솔루션은 가맹점주의 스마트폰에 간단한 카드리더기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직접 카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그동안 카드결제가 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전단은 특별할인 품목 등 유용한 정보를 단골 고객의 스마트폰에 문자메시지 형태로 발송하는 솔루션이다.
인천에 위치한 신기시장도 중곡제일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켰던 솔루션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특히 30∼40대 고객층의 이용이 확대됐으며, 시장 매출이 평균 10% 이상 늘어났다. 신기시장은 또 본격적인 솔루션 사용을 위해 방문고객과 상인들을 위한 ICT 체험 및 교육 공간도 마련했다. 중곡제일시장과 신기시장에 ICT 시스템을 도입, 전통시장을 스마트 시장으로 탈바꿈하는데는 SK텔레콤이 많은 기여를 했다.
또한 남대문시장, 잠실 새마을시장에서는 지갑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적용했다. KT가 이 두 시장에서 휴대폰 전자화폐 서비스(주머니)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중부ㆍ신중부시장은 모바일 스마트화를 추진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에 초소형 카드리더기를 부착하고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카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U+ 페이나우)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시간대별 판매 현황 및 매출 통계 관리 기능을 활용해 매장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카드 결제 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나 메일로 결제 내역도 전송할 수 있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신뢰와 편의도 높일 수 있다.
또한 광주 송정매일시장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대거 설치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ICT 리더 양성 교육을 통해 시장상인들의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ICT 리더 양성 교육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한 마케팅, 스마트폰 사진 촬영 및 편집, 성공사례 분석 등의 강좌가 실습위주로 운영된다.
강동식ㆍ박소영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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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매유통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해온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등에 밀려 예전의 모습을 잃은 지 오래다. 깨끗한 쇼핑 환경과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디스플레이, 넓은 주차공간, 규모의 경제에 기반 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대형마트의 공세를 낙후된 이미지의 전통시장들이 맞서기에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일을 두도록 하는 등 전통시장을 비롯해 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전통시장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들이 찾고 싶어하는 곳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설을 현대화하고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전통시장 상품권 등도 보급되는 등 당사자인 상인들과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이 더해져 성과를 올리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ICT를 전통시장 유통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소상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매출 확대라는 쉽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전통시장이 ICT와 만나 `스마트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내 소셜 서비스 전문업체 씨이랩이 지원한 성남시장은 상권활성화재단, 상인, 고객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애플리케이션(스마일로)을 개발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에 상인이 직접 올린 모바일 할인쿠폰과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또 `스마일로 쿱(coop)'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 중소상인간 재능거래, 공동구매 등 협업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스템도 구축했다.
서울 중곡제일시장은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들의 고객 마케팅과 실적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마이샵)을 2012년에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창업 후 5년 내 폐업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소상인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원스톱 매장지원 서비스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생소한 고객 마케팅, 실적관리, 경영분석, 비용효율화 등을 간편한 조작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이 곳을 찾아 마이샵 서비스를 설치한 참기름집, 식당 등에서 시연을 살펴보며, 대표적인 창조경제 모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중곡제일시장은 모바일 할인쿠폰 서비스(스마트월렛)을 활용해 시장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고, 시장 전체를 와이파이 존으로 만들어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스마트폰 기반 간편 결제 솔루션(？)과 스마트전단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 간편 결제 솔루션은 가맹점주의 스마트폰에 간단한 카드리더기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직접 카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그동안 카드결제가 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전단은 특별할인 품목 등 유용한 정보를 단골 고객의 스마트폰에 문자메시지 형태로 발송하는 솔루션이다.
인천에 위치한 신기시장도 중곡제일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켰던 솔루션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특히 30∼40대 고객층의 이용이 확대됐으며, 시장 매출이 평균 10% 이상 늘어났다. 신기시장은 또 본격적인 솔루션 사용을 위해 방문고객과 상인들을 위한 ICT 체험 및 교육 공간도 마련했다. 중곡제일시장과 신기시장에 ICT 시스템을 도입, 전통시장을 스마트 시장으로 탈바꿈하는데는 SK텔레콤이 많은 기여를 했다.
또한 남대문시장, 잠실 새마을시장에서는 지갑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적용했다. KT가 이 두 시장에서 휴대폰 전자화폐 서비스(주머니)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중부ㆍ신중부시장은 모바일 스마트화를 추진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에 초소형 카드리더기를 부착하고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카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U+ 페이나우)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시간대별 판매 현황 및 매출 통계 관리 기능을 활용해 매장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카드 결제 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나 메일로 결제 내역도 전송할 수 있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신뢰와 편의도 높일 수 있다.
또한 광주 송정매일시장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대거 설치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ICT 리더 양성 교육을 통해 시장상인들의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ICT 리더 양성 교육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한 마케팅, 스마트폰 사진 촬영 및 편집, 성공사례 분석 등의 강좌가 실습위주로 운영된다.
강동식ㆍ박소영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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