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 헬스케어, 무인주행자동차, 3D 프린터, 스마트홈….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2014에서 주목받았던 제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를 둘러봤던 삼성전자의 한 고위 임원은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고위 임원도 "이번 전시회는 `와우'가 없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앞서 열거했던 제품들이 사전에 예고됐던 것들이었기 이같은 반응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일례로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시제품이 대부분이고 완성도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떤 한국 관람객은 이번 전시회를 본 후에 "먼저 출시됐던 `갤럭시 기어'가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해줬다"며 자부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CES2014는 우리가 `융합'이라는 큰 흐름에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보여줬다. CES2014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북쪽홀은 아예 자동차가 단독으로 독차지했고, 남쪽홀은 웨어러블 기기, 3D 프린터 등 벤처기업들의 IT 융합 제품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었다. 전통적인 의미의 전자ㆍ가전 제품들은 중앙홀에만 국한됐다. 이대로 가다간 1~2년 안에 중앙홀 마저 다른 융합 제품군들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과 모뉴엘 등 중견기업 등이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해외 언론이나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밖에 독립부스를 마련하거나 한국 공동관으로 참가했던 기업들중 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곳은 찾기 어려웠다.
`베스트 오브 CES' 상을 주관했던 외신 엔가젯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상으로 스타트업 기업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의 가상 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인 `크리스탈 코브(Crystal Cove)'를 선정했다. 이 제품은 몸의 움직임까지 인지해 가상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들이 내심 기대했던 `가변형 TV'는 `신기하다'는 반응 이외에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 경제'를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의 하나로 꼽았다. 창조경제의 기본은 `융합'이고 융합 산업을 이끌 주체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벤처기업들이다. 내년 CES2015에서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선보인 제품이 좀더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강희종 산업부 차장 mindle@
일례로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시제품이 대부분이고 완성도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떤 한국 관람객은 이번 전시회를 본 후에 "먼저 출시됐던 `갤럭시 기어'가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해줬다"며 자부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CES2014는 우리가 `융합'이라는 큰 흐름에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보여줬다. CES2014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북쪽홀은 아예 자동차가 단독으로 독차지했고, 남쪽홀은 웨어러블 기기, 3D 프린터 등 벤처기업들의 IT 융합 제품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었다. 전통적인 의미의 전자ㆍ가전 제품들은 중앙홀에만 국한됐다. 이대로 가다간 1~2년 안에 중앙홀 마저 다른 융합 제품군들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과 모뉴엘 등 중견기업 등이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해외 언론이나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밖에 독립부스를 마련하거나 한국 공동관으로 참가했던 기업들중 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곳은 찾기 어려웠다.
`베스트 오브 CES' 상을 주관했던 외신 엔가젯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상으로 스타트업 기업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의 가상 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인 `크리스탈 코브(Crystal Cove)'를 선정했다. 이 제품은 몸의 움직임까지 인지해 가상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들이 내심 기대했던 `가변형 TV'는 `신기하다'는 반응 이외에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 경제'를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의 하나로 꼽았다. 창조경제의 기본은 `융합'이고 융합 산업을 이끌 주체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벤처기업들이다. 내년 CES2015에서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선보인 제품이 좀더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강희종 산업부 차장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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