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R, 1초에 48프레임 재생…고속영사로 생생한 현장감
애트모스는 오디오 시스템…최대 64채널, 128개 오디오트랙 출력
애트모스는 오디오 시스템…최대 64채널, 128개 오디오트랙 출력
"리얼디3D는 뭐고, 디지털 3D는 뭐지?"
영화를 예매하다보면 같은 영화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상영하고 있어 고민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실제 일선 영화관에서는 많게는 6∼7개까지 다른 방식으로 상영하고 있는데요. 같은 가격에 좀더 좋은 것을 고르고는 싶지만 이름만 봐서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오늘은 일상 생활에 알아두면 좋을 만한 영화 상영 기술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영화관 문화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상영되고 있는 영화는 기본적으로 2∼3가지 상영방식을 달리해 상영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는 CGV에서는 6가지,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에서는 각각 4가지 방식으로 상영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과연 어느 버전으로 봐야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요?
그 기술을 하나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2D와 3D로 화면의 입체감 여부에 따른 분류를 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은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상영되는 영화를 말하지만, 보통 영화관 상영방식 중 디지털은 3D가 아닌 2D 방식으로 상영되는 대부분의 영화를 뜻합니다.
3D는 3차원 영화라는 뜻인데 스테레오식과 시네라마식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스테레오식은 시차를 이용해 두 개의 화상을 융합해 입체감을 내고, 시네라마식은 시야각도에 따라 화상을 볼 때 3차원적인 착각을 이용한 것입니다. 2009년 12월 개봉 이후 무려 1330만명의 관객을 모은``아바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D 영화 열풍이 시작됐습니다.
3D는 디지털3D와 리얼디3D로 나뉩니다. 디지털3D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기술로 국내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수 프로젝터가 아닌 극장용 일반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MI-2000'이라는 기기를 일반 프로젝터 앞에 두면 3D가 구현됩니다. 리얼디3D는 미국 3D 기술업체인 리얼디(RealD)가 개발, 판매하고 있는 디지털3D 시스템입니다. 국내에서는 롯데시네마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3D 상영방식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며 3D 상영을 지원하는 프로젝터에 `Z스크린'이라는 장치를 붙여서 사용합니다. Z스크린은 왼쪽과 오른쪽의 편광을 번갈아 바꿔주는 기능을 합니다. 디지털3D나 리얼디3D 두 가지 방식 모두 초당 144회 이미지를 교체해주는 공통점이 있고, 또 같은 편광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안경은 호환되지 않아 각각의 전용 안경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최근 영화관의 음향 기술이 진보를 이루면서 관람객의 선택의 폭이 더 늘었습니다. 바로 애트모스(ATMOS) 방식입니다. 애트모스는 음향기술 전문 기업인 돌비의 `돌비 애트모스'의 줄임 표기입니다. 애트모스는 전통적인 채널 기반 방식에 물체의 움직임과 같은 역동적인 음향을 더해 한층 더 강렬하고 자연스러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돌비의 차세대 영화 오디오 솔루션입니다.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들은 효과음과 배경음, 대사 등을 최대 128개 오디오 트랙으로 분리해 입력할 수 있고, 입력된 개별 음향 소소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5.1이나 7.1 채널은 물론 9.1 채널로까지 출력되며, 최대 64개의 스피커 입력을 지원해 개별 스피커로도 출력될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 위 등 특정 위치에서 들려오는 각각의 소리를 전달해 실감나는 상영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초당 프레임 수를 두배 가까이 늘려 화질의 도약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기존 영화가 1초에 24프레임의 영상을 재생하는 반면, HFR(High Frame Rate)은 24프레임 이상의 고속으로 화면이 진행돼 보다 생동감 있는 화면을 제공하게 됩니다. 일반 영상화면보다 2배 빠른 화면으로 기존에는 느끼지 못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특히 2012년 12월 개봉했던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호빗:뜻밖의 여정'이 세계 최초로 초당 48프레임의 고화질 HFR을 선보였고, 속편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도 HFR을 적용했습니다. HFR과 고화질 HFR은 동일한 표현이며 극장마다 표기방식만 다릅니다.
가장 티켓 값이 비싼 아이맥스(IMAX)는 사람의 눈이 미칠 수 있는 최대의 시각 폭을 뜻하는 `아이 맥시멈(eye maximum)'의 약자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영화의 스크린보다 10배정도 큰 초대형 스크린의 영화로 지칭되지만, 본래는 캐나다 영화제작사 `아이맥스'의 필름 포맷을 말하며 이 필름 포맷을 사용해 촬영한 영화를 아이맥스 영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CGV가 아이맥스 영화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 11개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4D(4DX)는 영화를 볼 때 영상에 나타나는 장면과 유사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기계 장비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 효과를 주는 영화입니다. 일반적으로 테마파크와 같은 곳에서 짧은 영상물과 함께 간단한 의자 움직임과 물 분사 등의 형태가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CGV의 4DX와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4D 상영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의 4D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4D 영화는 영화사 및 배급사에서 4D 포맷으로 배급한 것이 아니라 영화관 측에서 4D 효과를 임의로 추가한 것으로 의자의 움직임, 물 분사, 바람, 안개, 비눗방울, 레이저, 조명, 향기 등과 같은 특수효과가 동반됩니다.
김유정기자 clickyj@
영화를 예매하다보면 같은 영화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상영하고 있어 고민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실제 일선 영화관에서는 많게는 6∼7개까지 다른 방식으로 상영하고 있는데요. 같은 가격에 좀더 좋은 것을 고르고는 싶지만 이름만 봐서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오늘은 일상 생활에 알아두면 좋을 만한 영화 상영 기술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영화관 문화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상영되고 있는 영화는 기본적으로 2∼3가지 상영방식을 달리해 상영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는 CGV에서는 6가지,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에서는 각각 4가지 방식으로 상영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과연 어느 버전으로 봐야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요?
그 기술을 하나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2D와 3D로 화면의 입체감 여부에 따른 분류를 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은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상영되는 영화를 말하지만, 보통 영화관 상영방식 중 디지털은 3D가 아닌 2D 방식으로 상영되는 대부분의 영화를 뜻합니다.
3D는 3차원 영화라는 뜻인데 스테레오식과 시네라마식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스테레오식은 시차를 이용해 두 개의 화상을 융합해 입체감을 내고, 시네라마식은 시야각도에 따라 화상을 볼 때 3차원적인 착각을 이용한 것입니다. 2009년 12월 개봉 이후 무려 1330만명의 관객을 모은``아바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D 영화 열풍이 시작됐습니다.
3D는 디지털3D와 리얼디3D로 나뉩니다. 디지털3D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기술로 국내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수 프로젝터가 아닌 극장용 일반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MI-2000'이라는 기기를 일반 프로젝터 앞에 두면 3D가 구현됩니다. 리얼디3D는 미국 3D 기술업체인 리얼디(RealD)가 개발, 판매하고 있는 디지털3D 시스템입니다. 국내에서는 롯데시네마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3D 상영방식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며 3D 상영을 지원하는 프로젝터에 `Z스크린'이라는 장치를 붙여서 사용합니다. Z스크린은 왼쪽과 오른쪽의 편광을 번갈아 바꿔주는 기능을 합니다. 디지털3D나 리얼디3D 두 가지 방식 모두 초당 144회 이미지를 교체해주는 공통점이 있고, 또 같은 편광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안경은 호환되지 않아 각각의 전용 안경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최근 영화관의 음향 기술이 진보를 이루면서 관람객의 선택의 폭이 더 늘었습니다. 바로 애트모스(ATMOS) 방식입니다. 애트모스는 음향기술 전문 기업인 돌비의 `돌비 애트모스'의 줄임 표기입니다. 애트모스는 전통적인 채널 기반 방식에 물체의 움직임과 같은 역동적인 음향을 더해 한층 더 강렬하고 자연스러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돌비의 차세대 영화 오디오 솔루션입니다.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들은 효과음과 배경음, 대사 등을 최대 128개 오디오 트랙으로 분리해 입력할 수 있고, 입력된 개별 음향 소소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5.1이나 7.1 채널은 물론 9.1 채널로까지 출력되며, 최대 64개의 스피커 입력을 지원해 개별 스피커로도 출력될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 위 등 특정 위치에서 들려오는 각각의 소리를 전달해 실감나는 상영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초당 프레임 수를 두배 가까이 늘려 화질의 도약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기존 영화가 1초에 24프레임의 영상을 재생하는 반면, HFR(High Frame Rate)은 24프레임 이상의 고속으로 화면이 진행돼 보다 생동감 있는 화면을 제공하게 됩니다. 일반 영상화면보다 2배 빠른 화면으로 기존에는 느끼지 못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특히 2012년 12월 개봉했던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호빗:뜻밖의 여정'이 세계 최초로 초당 48프레임의 고화질 HFR을 선보였고, 속편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도 HFR을 적용했습니다. HFR과 고화질 HFR은 동일한 표현이며 극장마다 표기방식만 다릅니다.
가장 티켓 값이 비싼 아이맥스(IMAX)는 사람의 눈이 미칠 수 있는 최대의 시각 폭을 뜻하는 `아이 맥시멈(eye maximum)'의 약자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영화의 스크린보다 10배정도 큰 초대형 스크린의 영화로 지칭되지만, 본래는 캐나다 영화제작사 `아이맥스'의 필름 포맷을 말하며 이 필름 포맷을 사용해 촬영한 영화를 아이맥스 영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CGV가 아이맥스 영화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 11개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4D(4DX)는 영화를 볼 때 영상에 나타나는 장면과 유사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기계 장비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 효과를 주는 영화입니다. 일반적으로 테마파크와 같은 곳에서 짧은 영상물과 함께 간단한 의자 움직임과 물 분사 등의 형태가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CGV의 4DX와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4D 상영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의 4D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4D 영화는 영화사 및 배급사에서 4D 포맷으로 배급한 것이 아니라 영화관 측에서 4D 효과를 임의로 추가한 것으로 의자의 움직임, 물 분사, 바람, 안개, 비눗방울, 레이저, 조명, 향기 등과 같은 특수효과가 동반됩니다.
김유정기자 clicky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