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유세 현장서 "여러분이 막아주셔야 한다"
국민의힘 때리며 지지 호소
국민의힘 때리며 지지 호소
이 후보는 이날 경남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린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우리는 지난 3년 전에 우리 삶을 더 낫게 만들어달라고,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그에게)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위임하지 않았나"라며 "원하든 원치 않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줄 거라고 믿었는데 12월 3일 밤에 느닷없이 계엄이라는 걸 선포해 희망도 없이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젠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책임을 묻는 방법은 6월 3일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투표지가 총알보다 강하다. 12월 3일, 주권자를 배반한, 자신을 왕과 통치자, 지배자로 착각한 그 누군가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며 영구집권을 꿈꾸고 군사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그것을 막아낸 것은 맨손의 응원봉을 든 우리 국민"이라며 "이재명 같은 자들은 군사법원을 통해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500명을 묶어서 연평도 앞바다에서 폭발시키거나 하는 것들이 군사쿠데타가 계속됐으면 실제로 벌어졌을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게 끝난 것 같나. 아직도 계속 (진행) 중이다"라며 "군사쿠데타를 벌여서 온 국민을 불안과 공포 속에 빠뜨리고 대한민국 국민을 추락시킨 주범이, 내란의 수괴가 멀쩡하게 감옥이 아닌 집에서 페이스북을 쓰고 있다"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내란을 진압해야 한다. 투표를 포기하거나 혹시라도 '이겼는데 놀러가야지' 이러면 절대 안 된다"며 "여러분이 부릴 일꾼을 잘 뽑으면 그가 여러분께 충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그 정치집단이 내란을 비호하는 어정쩡한 '그 사람'을 후보로 만들어서 다시 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제가 12월 3일 밤에 지하 감옥방에 갇힐 가능성이 50% 이상이었는데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다. 다시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내란은 계속 진행 중이니 6월 3일에는 한 분도 빠짐없이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의 마지막 책임을 확실하게 다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통영에서부터 변화를, 새로운 희망을 심자"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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