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생존 전략-장르별 외연확대 가능성 충분…개발자 양성 강조
■ 2013 게임 콘퍼런스
온라인게임은 대규모 개발비를 투입해 다년간 개발, 장기간 흥행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흥행산업으로 꼽여왔다. 그러나 이같은 흥행공식은 극소수 대형 기업들 이외에는 재현하기 어려워졌다. 시장 포화와 외산게임 강세가 두드러지고 콘텐츠 소비의 상당부분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이돼, 대규모 개발비 투입과 장기간 개발은 기회비용과 기동성 측면에서 낡은 방식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개발 및 배급을 꺼려하는 현재의 위기상황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는 "위기임은 분명하지만 현재 산업의 주력 PC 온라인게임의 태동도 패키지 게임시장이 불법복제로 붕괴되며 등장한 것"이라며 "여러 어려움으로 PC 온라인게임의 제작 편수가 급감한 것은 그 자체로 희소성의 원칙에 의해 또 다른 기회를 주는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물론 희소성이 산업의 턴어라운드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유일한 온라인게임 히트작인 `에오스'를 배출한 김준성 엔비어스 대표는 "제작 과정에서 그래픽, 멋진 액션, 어디에도 없는 기발한 콘텐츠 등은 과감하게 포기했다"고 밝혔다. 대신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게임 내 곳곳에 다양한 콘텐츠를 분산해 이용자들이 하루에 5시간 이상 플레이해도 지루하지 않을 게임을 만든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제시했다. 짜임새 있는 설계, 소비속도를 고려한 콘텐츠 조절로 해당 게임은 전체 10위권 내에 드는 돌풍을 일으켰다.
김 대표는 "포기할건 포기하고 잘 할 수 있는 개발분야에 집중하면 시장이 따라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개발자들이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 시장이 기복을 보이는 만큼 강점이 있는 분야에 대한 몰두와 끈기가 성공을 가져오는 핵심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골프게임 한우물을 파 성공을 일궈, 다음에 인수된 온네트의 김경만 대표는 "장르별 카테고리에서 넘버원을 차지하는 슈퍼 IP를 갖추는 것이 생존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페이스북 기반의 간단한 포켓볼 게임이 동시접속자 9만명을 상회하는 성공을 거둔 것처럼 아직도 각 장르에는 천착할 만한 창작의 요소가 있으며 꾸준히 개발에 매진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만 대표는 "해외 시장 어디를 가도 젊은이들이 휴대폰 액정만 들여다보는 곳은 우리 나라 외엔 찾아 볼 수 없다"며 "최근 출시된 비디오게임 신기종의 판매량이 콘솔게임의 건재함을 알려주듯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협소해져도 해외 곳곳에 기회의 장이 있음을 간과해선 안되며 비관적으로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주문했다.
산업의 근간인 개발자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게임개발업이 3D업종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어 프로그래머의 풀이 좁아지고 있는 만큼, 해당직군의 노령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상원 대표는 "게임을 좋아해서 개발업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어야겠지만 사회적으로 좋은 직종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재 게임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담론을 극복하는 것이 게임사업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인재들을 게임업계로 모을 수 있는 선결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정근기자 antilaw@
온라인게임은 대규모 개발비를 투입해 다년간 개발, 장기간 흥행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흥행산업으로 꼽여왔다. 그러나 이같은 흥행공식은 극소수 대형 기업들 이외에는 재현하기 어려워졌다. 시장 포화와 외산게임 강세가 두드러지고 콘텐츠 소비의 상당부분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이돼, 대규모 개발비 투입과 장기간 개발은 기회비용과 기동성 측면에서 낡은 방식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개발 및 배급을 꺼려하는 현재의 위기상황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는 "위기임은 분명하지만 현재 산업의 주력 PC 온라인게임의 태동도 패키지 게임시장이 불법복제로 붕괴되며 등장한 것"이라며 "여러 어려움으로 PC 온라인게임의 제작 편수가 급감한 것은 그 자체로 희소성의 원칙에 의해 또 다른 기회를 주는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물론 희소성이 산업의 턴어라운드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유일한 온라인게임 히트작인 `에오스'를 배출한 김준성 엔비어스 대표는 "제작 과정에서 그래픽, 멋진 액션, 어디에도 없는 기발한 콘텐츠 등은 과감하게 포기했다"고 밝혔다. 대신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게임 내 곳곳에 다양한 콘텐츠를 분산해 이용자들이 하루에 5시간 이상 플레이해도 지루하지 않을 게임을 만든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제시했다. 짜임새 있는 설계, 소비속도를 고려한 콘텐츠 조절로 해당 게임은 전체 10위권 내에 드는 돌풍을 일으켰다.
김 대표는 "포기할건 포기하고 잘 할 수 있는 개발분야에 집중하면 시장이 따라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개발자들이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 시장이 기복을 보이는 만큼 강점이 있는 분야에 대한 몰두와 끈기가 성공을 가져오는 핵심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골프게임 한우물을 파 성공을 일궈, 다음에 인수된 온네트의 김경만 대표는 "장르별 카테고리에서 넘버원을 차지하는 슈퍼 IP를 갖추는 것이 생존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페이스북 기반의 간단한 포켓볼 게임이 동시접속자 9만명을 상회하는 성공을 거둔 것처럼 아직도 각 장르에는 천착할 만한 창작의 요소가 있으며 꾸준히 개발에 매진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만 대표는 "해외 시장 어디를 가도 젊은이들이 휴대폰 액정만 들여다보는 곳은 우리 나라 외엔 찾아 볼 수 없다"며 "최근 출시된 비디오게임 신기종의 판매량이 콘솔게임의 건재함을 알려주듯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협소해져도 해외 곳곳에 기회의 장이 있음을 간과해선 안되며 비관적으로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주문했다.
산업의 근간인 개발자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게임개발업이 3D업종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어 프로그래머의 풀이 좁아지고 있는 만큼, 해당직군의 노령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상원 대표는 "게임을 좋아해서 개발업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어야겠지만 사회적으로 좋은 직종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재 게임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담론을 극복하는 것이 게임사업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인재들을 게임업계로 모을 수 있는 선결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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