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튜디오 형태` 예비창작자 창업지원 역할
지방에 6곳 신설 지역기반 산업 부가가치 창출
기획ㆍ민간교류 담당 `코디네이터` 확보도 중요
지방에 6곳 신설 지역기반 산업 부가가치 창출
기획ㆍ민간교류 담당 `코디네이터` 확보도 중요
■ 창조경제의 허브 `콘텐츠 코리아 랩`
(하) `콘텐츠 코리아 랩`내년 상반기 출항
콘텐츠 코리아 랩은 빠르면 내년 4월 중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대학로 홍대 아트센터에 `1호점'을 개설한다. 홍대 아트센터는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로 구성되는데, 총 720석의 뮤지컬 전용 극장과 150석의 소극장, 3개의 갤러리가 입주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정부는 4개층을 임대해 콘텐츠 코리아 랩의 `아이디어 융합공방'을 개설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과장은 "접근성과 유동인구, 예술계와의 시너지 효과, 저렴한 임대비용 등을 감안해 첫 번째 랩의 입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랩은 콘텐츠 체험과 교육, 협업, 네트워킹을 위한 오픈 스튜디오 형태로 구성된다. 열림마당과 지음마당, 키움마당 등 3개 섹터로 세분화돼 운영되는데 열림마당은 라운지와 휴게공간,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려지는 것이다. 인디밴드 뮤지션들의 공연, 유망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가 제공되며 스토리텔링과 영상, 음악,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개론과 기초 수준의 세미나가 진행된다. 일반인들의 문화 수준 ？양은 물론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잠재적 창작자들이 학습과 영감을 얻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2단계에 해당하는 지음마당은 소액 멤버십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공간으로, 3D 프린터와 모션캡쳐, 사운드 편집실과 연습실, 촬영실 등 첨단장비를 제공해 예비창작자들이 본격적인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열림마당과 지음마당이 제공하는 기초학습과 연습공간을 거쳐 본격적인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저마다 마련한 창작 아이템과 기획을 바탕으로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세미프로'들은 아이디어 융합공방의 최종 단계인 키움마당에 입성하게 된다. 마치 슈퍼스타K에서 지역별 예선과 슈퍼위크를 거친 선발자들이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돌입하는 것과 흡사한 구조다. 이들에게는 회의실과 공동작업실, 워크숍 공간 등이 주어지는데 문화산업 각 분야에서 성공을 일군 이들이 멘토로 참여해 개별 창작자들이나 팀 단위 프로젝트를 가다듬어 이를 상용화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3단계 과정을 마쳐 `하산'하게 되는 예비창작자들은 콘텐츠 코리아 랩의 또 다른 구성요소인 창업 발전소와 연계해 본격적인 창업을 위한 여정에 들어간다. 사업분야, 수익모델 등에 따라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인큐베이팅 센터와 매칭하거나 콘텐츠 분야별 대표기업과 연계해 특화된 창업진출 경로를 모색하게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연계하거나 분야별 대표기업들이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사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가교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형 콘텐츠 기업들은 랩이 배출한 창작자들과 이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들이 콘텐츠 산업의 저변을 두텁게 하기 위한 취지로 콘텐츠 코리아 랩의 성과물을 활용하는 작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슈퍼스타K에서 지역별 예선과 슈퍼위크를 거쳐 본선에 합류한 예비스타들이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기량을 연마하고 경연에 참가, 협력 또는 경쟁을 펼쳐 기량을 뽐낸 후 소속사의 러브콜을 받아 본격적인 데뷔에 이르는 것을 연상하게 된다.
정부가 제공하는 플랫폼과 인프라가 민간 영역의 멘토링 형태로 더해져, 창작과 창업의 여정에 나선 1인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측은 "콘텐츠 코리아 랩은 문화융성을 위한 국정과제로 선정된 사업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2013년도에 추경예산 25억원을 확보했고 2014년 중 200억원 가량의 관련 예산편성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대학로에 개설되는 1호점을 포함해 수도권에 융합선도형 모델로 2개의 랩이 개설되며, 각 지역에 6개소의 랩을 추가로 개설해 총 8개의 랩이 운영될 예정이다. 추후 지방에 설립될 6개소의 랩은 지역기반의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은 "해외 성공사례를 볼 때 정부는 지원만 하고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랩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위원회, 사무국 방식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수정 로드컴플릿 이사는 "결국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의 참여가 랩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관건인 만큼 삼성전자나 SK텔레콤, 국립박물관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 예비창작자들과 이들 기업, 기관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면밀한 준비와 기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지원사업인 만큼 면밀한 기획과 민관의 협업, 교류를 담당할 `코디네이터'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디캠프의 이나리 센터장은 "결국 운영주체인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행정 및 조직 경험을 보유하고 콘텐츠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른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코디네이터의 확보가 물적 인프라 구성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문화산업 내에서 상징적인 인물을 초빙하고 코디네이터에게 조직설립 단계부터 인사권과 운영 전반에 대한 대다수의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자금 집행 후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여부와 전체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 여부만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한 재원확보도 선결과제로 꼽힌다. 당초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년에 2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기획재정부는 60억원 가량의 예산 승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2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해 랩에서 배출된 창작인력들이 창업에 나설 경우, 일정 규모의 창업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었지만, 현재의 분위기라면 콘텐츠 코리아 랩도 긴축 재정을 꾸려야할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당장 그 성과를 계측하기 어렵지만 문화융성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중요한 국정과제인 만큼 가능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하) `콘텐츠 코리아 랩`내년 상반기 출항
콘텐츠 코리아 랩은 빠르면 내년 4월 중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대학로 홍대 아트센터에 `1호점'을 개설한다. 홍대 아트센터는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로 구성되는데, 총 720석의 뮤지컬 전용 극장과 150석의 소극장, 3개의 갤러리가 입주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정부는 4개층을 임대해 콘텐츠 코리아 랩의 `아이디어 융합공방'을 개설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과장은 "접근성과 유동인구, 예술계와의 시너지 효과, 저렴한 임대비용 등을 감안해 첫 번째 랩의 입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랩은 콘텐츠 체험과 교육, 협업, 네트워킹을 위한 오픈 스튜디오 형태로 구성된다. 열림마당과 지음마당, 키움마당 등 3개 섹터로 세분화돼 운영되는데 열림마당은 라운지와 휴게공간,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려지는 것이다. 인디밴드 뮤지션들의 공연, 유망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가 제공되며 스토리텔링과 영상, 음악,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개론과 기초 수준의 세미나가 진행된다. 일반인들의 문화 수준 ？양은 물론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잠재적 창작자들이 학습과 영감을 얻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2단계에 해당하는 지음마당은 소액 멤버십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공간으로, 3D 프린터와 모션캡쳐, 사운드 편집실과 연습실, 촬영실 등 첨단장비를 제공해 예비창작자들이 본격적인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열림마당과 지음마당이 제공하는 기초학습과 연습공간을 거쳐 본격적인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저마다 마련한 창작 아이템과 기획을 바탕으로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세미프로'들은 아이디어 융합공방의 최종 단계인 키움마당에 입성하게 된다. 마치 슈퍼스타K에서 지역별 예선과 슈퍼위크를 거친 선발자들이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돌입하는 것과 흡사한 구조다. 이들에게는 회의실과 공동작업실, 워크숍 공간 등이 주어지는데 문화산업 각 분야에서 성공을 일군 이들이 멘토로 참여해 개별 창작자들이나 팀 단위 프로젝트를 가다듬어 이를 상용화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3단계 과정을 마쳐 `하산'하게 되는 예비창작자들은 콘텐츠 코리아 랩의 또 다른 구성요소인 창업 발전소와 연계해 본격적인 창업을 위한 여정에 들어간다. 사업분야, 수익모델 등에 따라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인큐베이팅 센터와 매칭하거나 콘텐츠 분야별 대표기업과 연계해 특화된 창업진출 경로를 모색하게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연계하거나 분야별 대표기업들이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사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가교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형 콘텐츠 기업들은 랩이 배출한 창작자들과 이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들이 콘텐츠 산업의 저변을 두텁게 하기 위한 취지로 콘텐츠 코리아 랩의 성과물을 활용하는 작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슈퍼스타K에서 지역별 예선과 슈퍼위크를 거쳐 본선에 합류한 예비스타들이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기량을 연마하고 경연에 참가, 협력 또는 경쟁을 펼쳐 기량을 뽐낸 후 소속사의 러브콜을 받아 본격적인 데뷔에 이르는 것을 연상하게 된다.
정부가 제공하는 플랫폼과 인프라가 민간 영역의 멘토링 형태로 더해져, 창작과 창업의 여정에 나선 1인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측은 "콘텐츠 코리아 랩은 문화융성을 위한 국정과제로 선정된 사업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2013년도에 추경예산 25억원을 확보했고 2014년 중 200억원 가량의 관련 예산편성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대학로에 개설되는 1호점을 포함해 수도권에 융합선도형 모델로 2개의 랩이 개설되며, 각 지역에 6개소의 랩을 추가로 개설해 총 8개의 랩이 운영될 예정이다. 추후 지방에 설립될 6개소의 랩은 지역기반의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은 "해외 성공사례를 볼 때 정부는 지원만 하고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랩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위원회, 사무국 방식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수정 로드컴플릿 이사는 "결국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의 참여가 랩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관건인 만큼 삼성전자나 SK텔레콤, 국립박물관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 예비창작자들과 이들 기업, 기관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면밀한 준비와 기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지원사업인 만큼 면밀한 기획과 민관의 협업, 교류를 담당할 `코디네이터'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디캠프의 이나리 센터장은 "결국 운영주체인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행정 및 조직 경험을 보유하고 콘텐츠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른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코디네이터의 확보가 물적 인프라 구성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문화산업 내에서 상징적인 인물을 초빙하고 코디네이터에게 조직설립 단계부터 인사권과 운영 전반에 대한 대다수의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자금 집행 후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여부와 전체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 여부만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한 재원확보도 선결과제로 꼽힌다. 당초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년에 2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기획재정부는 60억원 가량의 예산 승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2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해 랩에서 배출된 창작인력들이 창업에 나설 경우, 일정 규모의 창업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었지만, 현재의 분위기라면 콘텐츠 코리아 랩도 긴축 재정을 꾸려야할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당장 그 성과를 계측하기 어렵지만 문화융성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중요한 국정과제인 만큼 가능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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