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창사이래 최초 1000억원 돌파
NSS 테스트서 `진단율 94.7%` 두각
미ㆍ일ㆍ중 등 해외 기술수출 `가속도`
NSS 테스트서 `진단율 94.7%` 두각
미ㆍ일ㆍ중 등 해외 기술수출 `가속도`
■ SW가 미래다-보안 강자 `안랩`
전세계 안티바이러스 시장을 평정한 시만텍의 `노턴' 시리즈. 그런데 우리 국민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운영체제(OS), 오피스프로그램, 인터넷브라우저, 메일 프로그램까지 모조리 외산 소프트웨어(SW)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데 유독 내 PC를 치료하고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보안 SW만큼은 외산 제품이름이 낯설다. 1995년부터 19년 간 국민의 PC를 지킨 안랩의 `V3'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명감'으로 국민 PC `치료'나서=사실 세계에서 자국 안티바이러스 SW 기업을 가진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20여 개 국에 불과하다.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OECD 회원국 중에서는 단 7개국(한국,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체코, 이스라엘)정도다. 일본은 IT 시장 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자국 보안 SW가 아예 없다.
때문에 안랩은 단순한 `성공한 벤처'라거나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인간의 삶 깊숙히 IT가 파고들 수록, 모든 산업과 생활전반에 네트워크가 거미줄처럼 얽혀나갈 수록 이를 지켜낼 정보보호 SW의 중요도는 높아가기 때문에 이를 자국 기술로 갖춘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어떤 기업보다 높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온 국민의 `PC 주치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외국에 기술 종속이 심한 정보보안 SW 업계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다양한 보안 SW를 개발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기업 이념에 따라 안티바이러스 SW V3는 안랩이 처음 설립될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개인 이용자들에게는 무료로 배포된다"고 설명했다.
무료라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발생간 6.25 사이버공격만 하더라도 개인들이 사용하는 무료 V3 엔진에 6.25 관련 악성코드 치료 엔진이 가장 빠르게 탑재됐다.
◇글로벌 시장서 `기술'로 인정받다=이같은 기술력은 국내 기업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서서히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있다. 안랩은 지난 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겼다. 2만8000여 개에 이르는 국내 벤처 가운데 2012년 기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천억 클럽'은 329개이고, 이 가운데 SW 업체는 7개에 불과하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길도 열심히 닦아놓고 있다. 현재 일본 법인(2002년 설립), 중국 법인(2003년 설립), 미국 법인(2013년 5월 설립)과 사회공헌(CSR) 차원의 캄보디아 공동 법인 설립(2013년 5월 설립)으로 꾸준히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세계적으로도 군사적 위험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사이버 위협 또한 여느 국가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따라서 이를 자체 기술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한국 보안SW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 또한 높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랩의 기술은 올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보호전시회 `RSA 2013 인포 시큐리티 글로벌 엑설런스 어워드(Global Excellence Awards)'에서 `신제품 출시(New product launch)' 부문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에는 권위있는 글로벌 독립 보안테스트 기관인 NSS Labs(www.nsslabs.com, 이하 NSS) 테스트에서 정보유출 방지 및 진단율 94.7%를 달성하는 두각을 나타냈다.
`안랩 MDS'는 내장된 가상 OS 환경에서 동적 행위 분석 및 동적 콘텐츠 분석(DICA: Dynamic Intelligent Content Analysis) 기반의 다차원 악성코드 분석/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행위 기반 분석이 아닌 동적 콘텐츠 기반 분석으로 비실행 파일(워드, 아래아한글 등)에 악성코드가 포함됐는지를 악성코드 실행 전에 검사하는 기술은 전세계 APT 대응 솔루션 중 최초로 탑재한 것이었는데 이같은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또 안랩은 메모리 보호 기능을 우회하는 ROP(Return-Oriented Programming) 공격(OS 메모리 상에 존재하는 정상 코드 조각들을 조합해 악의적인 공격 코드를 실행시키는 방법. 최근 APT 공격에 많이 이용됨)을 포착해내는 기술도 개발해 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제로데이 공격도 놓치지 않고 감지하는 세계적으로도 앞선 기술이다.
사용자가 악성 웹사이트나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과, 이상/과다 트래픽을 탐지/차단하는 네트워크 보안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또한 새로워진 V3 제품군은 엔진 용량이 종전 대비 30% 수준으로 가벼워져 사용자 PC의 시스템 부담이 대폭 감소했으며, 검사 속도가 최대 10배 가량 빨라진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정보보호 명의' 목전=안랩은 이미 10년 전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올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초 미국 유력 언론사에 발생한 공격을 계기로 미국 내 APT에 대한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APT 대응(안랩 MDS)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일으켰던 3.20 사태 등 국가적 보안 위기에 대응한 사례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모바일 강국인 일본의 경우 안랩은 관심도 높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과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할 중국에서는 수많은 제조업체가 산재해 있는 점을 감안해 생산라인 보안과 네트워크 보안에 주력하고 있다. 또 온라인 서비스와 게임에 관심이 많은 유럽과 동남아 지역은 온라인 보안과 게임 보안 솔루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자 지역 별 영업망을 확대하고 서비스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 남미, 유럽, 중동 등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지역에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기술 수출을 모색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국산 기술의 글로벌화를 위한 연구개발, 품질관리 프로세스, 조직관리의 모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여타 국산 SW 업체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전세계 안티바이러스 시장을 평정한 시만텍의 `노턴' 시리즈. 그런데 우리 국민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운영체제(OS), 오피스프로그램, 인터넷브라우저, 메일 프로그램까지 모조리 외산 소프트웨어(SW)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데 유독 내 PC를 치료하고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보안 SW만큼은 외산 제품이름이 낯설다. 1995년부터 19년 간 국민의 PC를 지킨 안랩의 `V3'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명감'으로 국민 PC `치료'나서=사실 세계에서 자국 안티바이러스 SW 기업을 가진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20여 개 국에 불과하다.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OECD 회원국 중에서는 단 7개국(한국,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체코, 이스라엘)정도다. 일본은 IT 시장 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자국 보안 SW가 아예 없다.
때문에 안랩은 단순한 `성공한 벤처'라거나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인간의 삶 깊숙히 IT가 파고들 수록, 모든 산업과 생활전반에 네트워크가 거미줄처럼 얽혀나갈 수록 이를 지켜낼 정보보호 SW의 중요도는 높아가기 때문에 이를 자국 기술로 갖춘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어떤 기업보다 높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온 국민의 `PC 주치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외국에 기술 종속이 심한 정보보안 SW 업계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다양한 보안 SW를 개발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기업 이념에 따라 안티바이러스 SW V3는 안랩이 처음 설립될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개인 이용자들에게는 무료로 배포된다"고 설명했다.
무료라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발생간 6.25 사이버공격만 하더라도 개인들이 사용하는 무료 V3 엔진에 6.25 관련 악성코드 치료 엔진이 가장 빠르게 탑재됐다.
◇글로벌 시장서 `기술'로 인정받다=이같은 기술력은 국내 기업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서서히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있다. 안랩은 지난 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겼다. 2만8000여 개에 이르는 국내 벤처 가운데 2012년 기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천억 클럽'은 329개이고, 이 가운데 SW 업체는 7개에 불과하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길도 열심히 닦아놓고 있다. 현재 일본 법인(2002년 설립), 중국 법인(2003년 설립), 미국 법인(2013년 5월 설립)과 사회공헌(CSR) 차원의 캄보디아 공동 법인 설립(2013년 5월 설립)으로 꾸준히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세계적으로도 군사적 위험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사이버 위협 또한 여느 국가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따라서 이를 자체 기술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한국 보안SW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 또한 높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랩의 기술은 올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보호전시회 `RSA 2013 인포 시큐리티 글로벌 엑설런스 어워드(Global Excellence Awards)'에서 `신제품 출시(New product launch)' 부문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에는 권위있는 글로벌 독립 보안테스트 기관인 NSS Labs(www.nsslabs.com, 이하 NSS) 테스트에서 정보유출 방지 및 진단율 94.7%를 달성하는 두각을 나타냈다.
`안랩 MDS'는 내장된 가상 OS 환경에서 동적 행위 분석 및 동적 콘텐츠 분석(DICA: Dynamic Intelligent Content Analysis) 기반의 다차원 악성코드 분석/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행위 기반 분석이 아닌 동적 콘텐츠 기반 분석으로 비실행 파일(워드, 아래아한글 등)에 악성코드가 포함됐는지를 악성코드 실행 전에 검사하는 기술은 전세계 APT 대응 솔루션 중 최초로 탑재한 것이었는데 이같은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또 안랩은 메모리 보호 기능을 우회하는 ROP(Return-Oriented Programming) 공격(OS 메모리 상에 존재하는 정상 코드 조각들을 조합해 악의적인 공격 코드를 실행시키는 방법. 최근 APT 공격에 많이 이용됨)을 포착해내는 기술도 개발해 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제로데이 공격도 놓치지 않고 감지하는 세계적으로도 앞선 기술이다.
사용자가 악성 웹사이트나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과, 이상/과다 트래픽을 탐지/차단하는 네트워크 보안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또한 새로워진 V3 제품군은 엔진 용량이 종전 대비 30% 수준으로 가벼워져 사용자 PC의 시스템 부담이 대폭 감소했으며, 검사 속도가 최대 10배 가량 빨라진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정보보호 명의' 목전=안랩은 이미 10년 전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올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초 미국 유력 언론사에 발생한 공격을 계기로 미국 내 APT에 대한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APT 대응(안랩 MDS)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일으켰던 3.20 사태 등 국가적 보안 위기에 대응한 사례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모바일 강국인 일본의 경우 안랩은 관심도 높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과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할 중국에서는 수많은 제조업체가 산재해 있는 점을 감안해 생산라인 보안과 네트워크 보안에 주력하고 있다. 또 온라인 서비스와 게임에 관심이 많은 유럽과 동남아 지역은 온라인 보안과 게임 보안 솔루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자 지역 별 영업망을 확대하고 서비스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 남미, 유럽, 중동 등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지역에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기술 수출을 모색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국산 기술의 글로벌화를 위한 연구개발, 품질관리 프로세스, 조직관리의 모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여타 국산 SW 업체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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