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내수 급성장 영향 1분기 출하량 역전 현상
지난 1분기 중국의 2차전지 출하량이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의 거대 시장의 수요를 앞세워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생산량에서도 한국을 추월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중국화학물리전원산업협회(CIAPS) 등의 중국 내 통계를 분석해 산정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IT용 2차전지 출하량은 4억6180만셀(40.1%)로 한국(4억1660만셀ㆍ36.1%)과 일본(2억7480만셀ㆍ23.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2차전지 생산량이 한국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만이다.
당시 중국은 한국(4억970만셀)보다 1000만셀 많은 4억1900만셀을 출하해 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이 생산한 국가가 됐었다.
연간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중국은 총 18억570만셀을 출하, 한국(18억4380만셀)과의 격차를 4000만셀 이하로 줄이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수치를 포함한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합계는 오히려 중국이 앞서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2차전지 출하량에서 한국을 추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2차전치 출하량 증가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중국 IT전문사이트 ZOL은 모바일분석 업체 플러리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2월 말 기준 중국의 스마트기기 수가 2억4600만대로 미국(2억3000만대)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국의 거대 시장을 토대로 2차전지 업체들의 성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중국의 2차전지 업계는 비야디(BYD)ㆍ에이티엘(ATL)ㆍ비에이케이(BAK)ㆍ리센(Lishen) 등 이른바 `빅 4'업체가 이끌어 왔다.
이들이 글로벌업계 톱 10 내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은 중소업체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라이트(Coslight)라는 업체는 HPㆍ아수스ㆍ레노버 등 글로벌 업체와 화웨이ㆍZTEㆍ쿨패드(CoolPAD) 등 중국업체들로의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올 1분기 폴리머전지만 360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웅민 SNE리서치 이사는 "중국 업체들은 공고한 내수시장과 애플 등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2차전지 출하량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핵심소재에도 손을 뻗치는 등 2차전지 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적 성장과 달리 경쟁력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메이저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2차전지 업체들은 중국 내 화이트박스 제품(중소업체가 생산하는 저가품)에 들어가는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평균적인 질적 수준이 아직 한국과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경기의 경착륙 등 외부 환경 변수도 있어 현재와 같은 가파른 양적 성장세가 계속 유지될 지도 미지수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2차전지 업체들은 대부분 메이저 고객사들의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들어와 있지 못하다"면서 "글로벌 업체의 플래그십(주력제품)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개척 성과가 경쟁력 향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자국의 거대 시장의 수요를 앞세워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생산량에서도 한국을 추월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중국화학물리전원산업협회(CIAPS) 등의 중국 내 통계를 분석해 산정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IT용 2차전지 출하량은 4억6180만셀(40.1%)로 한국(4억1660만셀ㆍ36.1%)과 일본(2억7480만셀ㆍ23.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2차전지 생산량이 한국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만이다.
당시 중국은 한국(4억970만셀)보다 1000만셀 많은 4억1900만셀을 출하해 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이 생산한 국가가 됐었다.
연간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중국은 총 18억570만셀을 출하, 한국(18억4380만셀)과의 격차를 4000만셀 이하로 줄이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수치를 포함한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합계는 오히려 중국이 앞서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2차전지 출하량에서 한국을 추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2차전치 출하량 증가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중국 IT전문사이트 ZOL은 모바일분석 업체 플러리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2월 말 기준 중국의 스마트기기 수가 2억4600만대로 미국(2억3000만대)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국의 거대 시장을 토대로 2차전지 업체들의 성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중국의 2차전지 업계는 비야디(BYD)ㆍ에이티엘(ATL)ㆍ비에이케이(BAK)ㆍ리센(Lishen) 등 이른바 `빅 4'업체가 이끌어 왔다.
이들이 글로벌업계 톱 10 내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은 중소업체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라이트(Coslight)라는 업체는 HPㆍ아수스ㆍ레노버 등 글로벌 업체와 화웨이ㆍZTEㆍ쿨패드(CoolPAD) 등 중국업체들로의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올 1분기 폴리머전지만 360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웅민 SNE리서치 이사는 "중국 업체들은 공고한 내수시장과 애플 등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2차전지 출하량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핵심소재에도 손을 뻗치는 등 2차전지 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적 성장과 달리 경쟁력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메이저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2차전지 업체들은 중국 내 화이트박스 제품(중소업체가 생산하는 저가품)에 들어가는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평균적인 질적 수준이 아직 한국과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경기의 경착륙 등 외부 환경 변수도 있어 현재와 같은 가파른 양적 성장세가 계속 유지될 지도 미지수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2차전지 업체들은 대부분 메이저 고객사들의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들어와 있지 못하다"면서 "글로벌 업체의 플래그십(주력제품)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개척 성과가 경쟁력 향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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