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음성무제한` 이통요금 자율경쟁 시대 열어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보조금 경쟁서 서비스 중심 패러다임 전환
알뜰폰으로 합리적 요금제 선택 기회 제공
■ 데이터 시대, 이동통신 요금 해법찾기
(1) 급변하는 이통시장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고, 데이터를 패키지로 내건 다양한 결합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파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알뜰폰(MVNO) 활성화 정책 등 이동통신 시장에 큰 변화를 줄만한 변수도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소비자 측면에서는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개인으로서는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중에 개인에 맞는 최적의 요금제를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정책 당국자들도 합리적인 통신요금제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사업자간 자연스런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소비자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고루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급변하는 데이터통신시대에, 통신요금의 합리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기획물을 3회에 걸쳐 게재하고자 한다.

지난 5월 초 SK텔레콤의 하루 데이터 전송량이 1페타바이트(PB)를 돌파했다. 3세대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되기 직전인 2010년 8월과 비교하면 100배, LTE이 상용화된 지난 2011년 7월과 비교하면 5배 가량 트래픽이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데이터 수요와 트래픽의 급증은 통신사업자에게 인프라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함께 음성 무제한과 같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파격적이고 다양한 요금제와 같은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이통 3사의 파격적인 요금제 경쟁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으면서 빠른 가입자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음성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첫 출시 이후 83일 만인 가입자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사용자들의 통화량을 최고 155%까지 늘려놨다. 여기에 신규요금제 가입자들이 많게는 330분을 추가 요금 없이 사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소비자들에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이외에 다양한 효과로 입증되고 있다. 이 요금제가 출시된 이후 번호이동 고객이 10% 감소한 반면, 기기 변경 고객은 30% 증가해 번호이동에 따른 시장과열 방지와 시장 안정화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성무제한 요금제와 같은 파격적인 요금제 출시가 과거 만성적인 보조금 경쟁구도에서 요금과 서비스로 경쟁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사업자들도 과거 천편일률적으로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고, 음성 중심의 경쟁에서 탈피해 데이터 경쟁으로 진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통시장의 또 한 가지 변화는 알뜰폰 활성화에 따른 경쟁 촉진과 소비자 혜택의 증가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 이통 3사보다 2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27개 알뜰폰 사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60만 가입자를 확보, 전체 시장의 3%를 점유하고 있다. MVNO 사업자의 시장진입 등 경쟁 확대정책은 소비자들에게 좀 더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 자율적 경쟁이 강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지는 모양새다.

또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글로벌 모바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와 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더 중요해지고 있고, 이와 더불어 인프라를 제공해야 할 이통사들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이통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 조성도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정책 당국자들이 소비자에 대한 혜택 확대는 물론, ICT 산업의 발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통신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이통사들의 모바일 인프라가 단순히 통신서비스는 물론 콘텐츠, 단말기 등 ICT(정보통신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초가 되는 만큼, 이통사들이 통신요금 경쟁을 벌이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