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베트남 등 신흥시장 중심 해외진출 본격화
스마트점포 개설 팔걷어…창조금융 상품도 발굴
스마트점포 개설 팔걷어…창조금융 상품도 발굴
■ 전환기 금융산업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1부) 은행 패러다임을 바꿔라
은행들의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국내 은행들의 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000억원 대비 44.9% 감소했다. 1분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은행 이자이익은 2011년 4분기 이후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4분기 9조9000억원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9조7000억원으로 감소했고 다시 2분기 9조6000억원, 3분기 9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더 이상 단순 이자수익에만 기대서는 꺼져 가는 성장엔진을 되살릴 수 없다. 다행히 은행들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해외 진출과 스마트금융 추진, 새로운 창조금융 상품 발굴 등에 분주하다.
◇해외로 나아가는 은행들=은행들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중국 현지법인과 베이징지점을 세워 하얼빈, 광저우, 쑤저우 등 기존 3개 지점과 더불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에도 뭄바이 사무소를 열었으며 최근에는 미얀마 사무소 개설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총 17개 국가에 62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진출을 확대해 2016년까지 `아시아 10대, 세계 50대' 은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신한은행은 14개 국가에 63개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1월 오만 최대 은행인 뱅크무스카트(Bank Muscat)와 자금 융통과 예치 및 무역결제, 해외 네트워크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5∼7개의 현지 네트워크 추가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9개국에 58개의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잇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는 해외부문의 총 자산을 전체의 10%, 순이익이 15%를 달성해 글로벌금융그룹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BK기업은행은 영업점 17개, 사무소 3개 등 기업은행은 총 20개 해외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과 5대양 6대주 협력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위해서 올해 기업은행은 중국 베이징 분행, 칭다오 황다오 지행, 쑤저우 우장 지행을 만들고 베트남 하노이사무소도 지점으로 전환한다. 내년에는 뉴델리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5대양 6대주 현지 은행과의 협력은 지난해 11개 은행과의 MOU체결에 이어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올해 5월 인도 최대은행 SBI와의 MOU 체결했다.
외환은행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 체코 등 유럽 각국에 현지법인 1개, 지점 3개, 사무소 2개를 갖고 있는 등 세계 23개국에 53개의 해외 영업망을 갖게 있다.
이와 함께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등도 해외 진출 전략을 갖고 해외로 나아가는데 매진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이런 해외진출을 반기면서도 내실 있는 진출에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많은 산업들이 수출을 하고 해외로 나아가는데 금융이 우물안에 개구리처럼 국내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며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단순히 해외에 나가 있는 국내 기업과 한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되고 현지 기업과 국민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 스마트금융, 창조금융=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8940만명이었으며 거래액은 하루 33조804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뱅킹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4113만명으로, 작년 말 3709만명보다 10.9% 증가했다. 작년 말 하루 1조원을 넘긴 평균 거래액(자금이체, 대출)도 1분기 1조2640억원으로 11.5% 늘었다. 모바일 뱅킹 중 스마트폰 뱅킹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4113만명 중 2807만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했으며 일일 거래액도 1조2245억원으로 나타났다.
과거 은행 창구에서 은행원과 대면을 통해서 이뤄지던 금융서비스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발전하면서 변화된 것이다. 비대면 채널의 확대는 은행들의 효율성, 수익성을 높여주면서 또 한편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초 IBK기업은행은 10명 단위로 그룹지어 모이면 최고 0.8%의 우대금리를 주고, 스마트폰을 흔들면 적립금이 정해지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 IBK흔들어적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연계해, 스마트폰 앱(App) 상에 그룹을 만들고 SNS로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해 우대금리를 키우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부동산'과 토끼, 곰 등 캐릭터들이 나와서 설명을 해주는 자유적립식 적금 `KB말하는적금' 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해 조회, 이체, 현금출금 등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위주로 단순화한 `당근이지(easy)뱅킹' 앱을 선보여 사용자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개인 고객을 넘어 기업고객 전용 스마트뱅킹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신한S기업뱅크를 올해 초 선보인바 있다.
은행들은 스마트점포 개설에도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12월 SK텔레콤과 스마트브랜치 큐플렉스를 서울 스퀘어점에 개점한데 이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2호점을 개설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경희대에 이어 올해 3월 홍익대학교에 스마트브랜치 2호점을 열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올해 20곳의 스마트브랜치를 추가해 총 32곳의 스마트뱅킹센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은행들은 스마트금융 부문에 당장 대대적인 확산에는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스마트금융이 금융 산업에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속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 문제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스마트금융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스마트금융의 성패가 은행의 수익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은행들은 창조금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기업들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우수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부대출 상품을 선보인바 있다. KDB산업은행은 지적재산권 기반 대출 상품을 마련하고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또 IBK기업은행은 문화 콘텐츠 부문에 지원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들은 다양한 도전을 통해 계속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스마트금융에서, 새로운 금융서비스 등에서 각각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이 어떤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별기획팀=한민옥차장 mohan@ㆍ 강진규기자 kjk@ㆍ 신동규기자 dkshin@ㆍ 박세정기자 sjpark@
(1부) 은행 패러다임을 바꿔라
은행들의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국내 은행들의 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000억원 대비 44.9% 감소했다. 1분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은행 이자이익은 2011년 4분기 이후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4분기 9조9000억원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9조7000억원으로 감소했고 다시 2분기 9조6000억원, 3분기 9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더 이상 단순 이자수익에만 기대서는 꺼져 가는 성장엔진을 되살릴 수 없다. 다행히 은행들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해외 진출과 스마트금융 추진, 새로운 창조금융 상품 발굴 등에 분주하다.
◇해외로 나아가는 은행들=은행들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중국 현지법인과 베이징지점을 세워 하얼빈, 광저우, 쑤저우 등 기존 3개 지점과 더불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에도 뭄바이 사무소를 열었으며 최근에는 미얀마 사무소 개설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총 17개 국가에 62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진출을 확대해 2016년까지 `아시아 10대, 세계 50대' 은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신한은행은 14개 국가에 63개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1월 오만 최대 은행인 뱅크무스카트(Bank Muscat)와 자금 융통과 예치 및 무역결제, 해외 네트워크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5∼7개의 현지 네트워크 추가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9개국에 58개의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잇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는 해외부문의 총 자산을 전체의 10%, 순이익이 15%를 달성해 글로벌금융그룹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BK기업은행은 영업점 17개, 사무소 3개 등 기업은행은 총 20개 해외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과 5대양 6대주 협력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위해서 올해 기업은행은 중국 베이징 분행, 칭다오 황다오 지행, 쑤저우 우장 지행을 만들고 베트남 하노이사무소도 지점으로 전환한다. 내년에는 뉴델리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5대양 6대주 현지 은행과의 협력은 지난해 11개 은행과의 MOU체결에 이어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올해 5월 인도 최대은행 SBI와의 MOU 체결했다.
외환은행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 체코 등 유럽 각국에 현지법인 1개, 지점 3개, 사무소 2개를 갖고 있는 등 세계 23개국에 53개의 해외 영업망을 갖게 있다.
이와 함께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등도 해외 진출 전략을 갖고 해외로 나아가는데 매진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이런 해외진출을 반기면서도 내실 있는 진출에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많은 산업들이 수출을 하고 해외로 나아가는데 금융이 우물안에 개구리처럼 국내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며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단순히 해외에 나가 있는 국내 기업과 한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되고 현지 기업과 국민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 스마트금융, 창조금융=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8940만명이었으며 거래액은 하루 33조804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뱅킹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4113만명으로, 작년 말 3709만명보다 10.9% 증가했다. 작년 말 하루 1조원을 넘긴 평균 거래액(자금이체, 대출)도 1분기 1조2640억원으로 11.5% 늘었다. 모바일 뱅킹 중 스마트폰 뱅킹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4113만명 중 2807만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했으며 일일 거래액도 1조2245억원으로 나타났다.
과거 은행 창구에서 은행원과 대면을 통해서 이뤄지던 금융서비스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발전하면서 변화된 것이다. 비대면 채널의 확대는 은행들의 효율성, 수익성을 높여주면서 또 한편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초 IBK기업은행은 10명 단위로 그룹지어 모이면 최고 0.8%의 우대금리를 주고, 스마트폰을 흔들면 적립금이 정해지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 IBK흔들어적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연계해, 스마트폰 앱(App) 상에 그룹을 만들고 SNS로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해 우대금리를 키우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부동산'과 토끼, 곰 등 캐릭터들이 나와서 설명을 해주는 자유적립식 적금 `KB말하는적금' 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해 조회, 이체, 현금출금 등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위주로 단순화한 `당근이지(easy)뱅킹' 앱을 선보여 사용자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개인 고객을 넘어 기업고객 전용 스마트뱅킹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신한S기업뱅크를 올해 초 선보인바 있다.
은행들은 스마트점포 개설에도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12월 SK텔레콤과 스마트브랜치 큐플렉스를 서울 스퀘어점에 개점한데 이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2호점을 개설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경희대에 이어 올해 3월 홍익대학교에 스마트브랜치 2호점을 열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올해 20곳의 스마트브랜치를 추가해 총 32곳의 스마트뱅킹센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은행들은 스마트금융 부문에 당장 대대적인 확산에는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스마트금융이 금융 산업에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속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 문제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스마트금융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스마트금융의 성패가 은행의 수익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은행들은 창조금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기업들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우수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부대출 상품을 선보인바 있다. KDB산업은행은 지적재산권 기반 대출 상품을 마련하고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또 IBK기업은행은 문화 콘텐츠 부문에 지원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들은 다양한 도전을 통해 계속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스마트금융에서, 새로운 금융서비스 등에서 각각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이 어떤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별기획팀=한민옥차장 mohan@ㆍ 강진규기자 kjk@ㆍ 신동규기자 dkshin@ㆍ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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